산업

산업계, 화물연대 총파업 포기에 정상화 수순...'안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12-12 10:20:43

11일 오후 6시 기준 인천항 등 물동량 회복세

화물연대, 지난 9일 파업 철회하고 현장 복귀...내부 갈등은 일부 지속

정부, 위기경보단계 하향 및 중대본 해체 논의

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 복귀를 결정한 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 화물연대 승합차가 정차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이 와해돼 대부분 산업군 물동량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11일) 오후 6시 기준 인천항 장치율(컨테이너 보관 능력)은 81.7%로 나타났다. 같은날 오전 10시 기준 인천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5296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분량)로 민노총 파업 이전 평상시 주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앞서 민노총 화물연대는 지난 9일 총파업 16일 만에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이들이 자체적으로 벌인 총파업 철회 여부 찬반 투표결과 조합원 2만6144명 중 3574명(13.67%)이 투표한 가운데 2211명(61.8%)이 파업 종료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계 피해는 물론 시민들의 피로감, 근로가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소득 미발생과 거래처 상실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 철회는 정부가 시멘트에 이어 철강·석유화학 업종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지 하루 만에 나타난 결과다.

파업이 철회되면서 산업 각계 물동량도 회복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파업 철회 당일인 지난 9일 평상시 출하량의 70% 수준까지 회복했다. 광양제철소도 평상시 절반 이상으로 물류량이 찼다. 파업 기간 물동량은 평상시 10~20%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고무적인 수준이다.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 물동량도 회복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10일 21곳이었던 재고 소진 주유소는 11일 오후 6시 기준 10곳으로 줄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재고 소진 주유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 복귀를 결정한 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내 비상대책반을 통해 시멘트·철강·정유·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물동량 회복에 따라 기존 '심각' 단계로 격상했던 위기경보단계를 하향할 지도 검토하고 있다. 이후 근로자들 복귀가 마무리되면 중대본을 해체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화물연대 근로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내부에서 업무복귀와 노동조합 탈퇴 등을 두고 내부 갈등 중이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측에서는 몇몇 업체에서 업무 복귀 조건으로 노조 탈퇴를 내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파업 기간 중 산업계가 입은 피해는 정부 추산 4조원 안팎에 달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9일 화물연대 파업 철회 선언 이후 "이렇게 큰 피해를 입혀놓고 이제 돌아갔다고 해서 다 원위치라니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법행위 등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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