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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쏘나타·코나EV 공개…'이동의 자유' 제시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2023서울모빌리티쇼에서 8세대 쏘나타의 완전변경급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기존 공개 신차와 로보틱스, 전기자동차(EV) 충전 솔루션 등을 새로 제시하고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놨다. 현대차는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미디어 데이를 가진 2023서울모빌리티쇼에서 △8세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 △올라운더를 표방하는 전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일렉트릭' 등 신차 2종을 국내 최초 공개하고 완성차, 친환경차 라인업 13종을 전시했다. 먼저 쏘나타 디 엣지는 완전변경급으로 변화한 외관 디자인과 실내 사양, 개선된 편의 및 안전사양으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 울림을 줄 전망이다. 쏘나타 디 엣지는 8세대 초기 모델에서 평가가 엇갈린 '메기룩(메기+look)'을 지우고 전면부에 수평 LED 주간주행등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배치했다. 최근 출시된 스타리아, 그랜저, 코나 등과 아이덴티티(정체성)를 같이 하면서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쏘나타 디 엣지는 변화한 외관과 실내, 디지털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합한 '커브드 디스플레이' 적용과 스포츠카 요소와 최신 기술과의 결합 등으로 내달 20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하면서 SUV에 추월당한 국내 세단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달 초 공개한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도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코나 일렉트릭 역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배치된 브랜드 새 전기차로, 64.8킬로와트시(kWh) 배터리와 150킬로와트(kW) 모터를 장착해 국내 기준 1회 충전으로 410km를 주행할 수 있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이 기존 대비 넓어진 공간과 향상된 사용성을 갖춘 '전천후 모델'이라 소개했다. 또 준대형 트럭인 '더 뉴 파비스'도 최초 공개됐다. 더 뉴 파비스는 ZF 8단 전자동 변속기, 적재함 개폐 보조장치 등으로 상품성을 높인 차량으로 내달 중 계약이 시작된다. 신차뿐 아니라 '로보틱스 모빌리티 라이프'도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미디어 브리핑에서는 △무거워진 전기차 충전기를 대신 들어 올려주고 충전해주는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 △4개 플러그 앤 드라이브(PnD) 모듈로 배송을 대신해주는 배송로봇 등이 공개됐다. 현대차 로보틱스 관련 조직인 로보틱스랩은 현대차 로보틱스 기술을 일상 속에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개선해 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600㎡ 규모 전시공간을 꾸렸다. 전시관은 실제 차량을 전시한 공간과 모빌리티 체험 공간 등 8곳으로 꾸려졌다. 전시된 차량은 쏘나타 디 엣지와 코나 일렉트릭, 더 뉴 파비스 등 국내 최초 공개 모델 3종을 비롯 △스포츠 콘셉트카인 'RN22e', 'N Vision 74'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 △7세대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 △경형 SUV 캐스퍼 등으로 구성된 총 13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탈 것에 국한된 모빌리티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를 구축할 수 있는 '모빌리티 하우스'를 준비했다"며 "궁극적으로 이동의 자유를 이루는 '사물의 이동성(Mobility of Things)'이 현대차의 목표이자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03-30 13: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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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낮은 가격 2052만원 "성능은 반비례"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지엠이 라인업 강화와 함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이후 첫 쉐보레 차량을 선보였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장점을 결합한 브랜드 첫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젊은 층을 겨냥한 세련된 디자인 변화와 기본기가 훌륭하면서도 알차게 담은 국내 특화 사양, 2052만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출시 전부터 글로벌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2일 한국지엠이 마련한 출시 행사 '트랙스 크로스오버 온 더 애비뉴'에서 만나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 SUV인 전작보다 확실히 멋스러워진 외관과 2023년에 걸맞은 실내 사양을 뽐냈다. 저배기량 터보 엔진으로 친환경 시대 기본을 갖췄고 주행감은 제조사 설명대로 세단의 편안함을 선사했다. 기자는 이날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모델에 테크놀로지 패키지와 선루프가 추가된 차로 킨텍스에서 출발해 파주시 문산읍까지 왕복 70여 km를 달렸다. 엔트리급 모델에선 독보적 수준의 고속 안정감이 느껴져 가치가 돋보였다. 2013년 출시된 트랙스 1세대 모델은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열었던 모델로 평가받는다. 이후 르노코리아자동차 QM3가 계승한 소형 SUV 시장은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계승했고, 현재는 현대자동차·기아 모델들이 넘겨받았다. 자리를 뺏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0월 한국 출범 20주년을 맞이해 국내 비즈니스 성장과 변화를 위한 목표 전략을 제시했다.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트랙스를 생산하겠다는 말도 이 때 나왔다. 변화 선언 이후 첫 쉐보레 차량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매력은 단연 가격 경쟁력이다. 엔트리 트림은 2052만원, 최상위 트림 가격은 액티브 2681만원, RS 2739만원이다. 제일 위 트림에 모든 옵션을 더해도 차량 가격이 3000만원 아래다. 시작가는 출시 전부터 신차에 주목해온 미국보다도 낮다. 환율 영향도 있지만 낮게는 수십만원, 높게는 수백만원대 오른 경쟁 브랜드에 비하면 인상 깊고 합리적이다. 외관은 쉐보레 디자인 기조가 뚜렷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유사하다. 제일 아래 트림부터 LED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리어램프를 적용했다. 전면에는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알파벳 'X' 형상이 적용됐다. 한국지엠은 "세단의 주행감과 날렵한 디자인, SUV가 갖고 있는 넓은 공간성과 적재 능력의 균형을 잘 살렸다"는 설명이다. CUV 특성상 SUV보다 높이(전고)가 낮으면서도 넓은 축거(휠베이스)를 확보한 점도 동급 대비 독보적이었다. 차체는 전장(길이) 4540mm, 전폭(너비) 1825mm, 전고 1560mm다. 2열 레그룸(다리 공간)도 충분했다. 측면부와 후면부도 길고 낮은 형태 디자인으로 안정성과 역동성의 조화를 고심한 제조사의 노력이 묻어났다. 실내도 기존 쉐보레 기조를 확 바꿨다. 수평형 대시보드와 8인치 디지털 계기판, 11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가 합쳐진 듀얼 스크린이 소위 '요즘 차' 느낌을 물씬 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무선 스마트폰 연결을 지원해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도어트림이나 하단부 소재는 플라스틱이 다소 엿보였지만 엔트리 차급이란 점과 가격을 고려하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수준이다. 도어트림부 차량 잠금장치 부분이 손잡이와 별도로 떨어진 점은 조금 충격이었지만 이렇게 잠금장치가 처리된 차량을 오랜만에 봐 개성으로 볼 법도 했다. GM은 1924년 차량 개발을 위한 '프루빙 그라운드'를 최초로 도입한 브랜드다. 미국 밀포드에 있는 이 첫 주행 성능 시험장은 이제 총 면적 1600만㎡의 대규모 시설이 됐다. 국내에도 인천 청라에 총 면적 50만㎡ 규모 프루빙 그라운드가 있다. 이런 프루빙 그라운드는 전 세계에 총 4곳이다. 이 곳에서 브랜드 내 차량 성능을 수십만km에 걸쳐 시험한다. 차량이 잘 가고 잘 서는 이른바 '기본기'에 대한 부분은 믿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이런 기본기 검증은 잘 끝난 느낌이었다. 신차에는 E-터보 프라임 1.2리터(L) 3기통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39마력과 최대토크 22.4kgf·m의 힘을 발휘한다. 일각에서는 친환경 저배기 엔진의 출력을 의심하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가볍게 고속에 도달하면서 중형 세단 만큼의 안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지엠은 고강성 차체와 첨단 파워트레인(동력장치)으로 이런 주행감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사 언어를 빌리자면 저속에서는 '컴포트'하게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이다. 기자가 직접 시승해보니 시속 80km 이상 항속 주행과 시속 130km 이상 고속으로 도달할 때도 가속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파주까지의 자유로 일부 구간에서 시속 180km까지도 가속해봤다. 시속 120km 이상 고속 영역에서 엔진과 주행 소음이 다소 많아질 법도 하지만 차급 대비 정숙한 수준을 유지했다. 실내 소음을 상쇄시켜주는 기술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이 적용됐기 떄문이다. 후륜 서스펜션은 국내 운전자들이 꺼려하는 토션빔이지만 2열 탑승 시 고속에서도 불쾌감은 덜했다. 코너링(회전 구간) 부분에서도 CUV 이점이 살아났다. 세단보다는 지상고가 높아져 약간의 롤링(좌우 흔들림)이 발생했지만 컴포트한 주행감 덕에 이 역시 일부는 상쇄됐다. 엔트리급 차에서는 훌륭한 밸런스를 갖춘 모습이었다. 시승 전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이 "차량을 타 보면 주행감이 좋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할 만 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운전자 보조 장치에서도 높은 수준 경쟁력을 자랑한다. 시작 트림에서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선택할 수 있고 옵션 가격도 35만원 수준이다. 또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및 유지 보조 시스템 등도 포함됐다. 국내 선호도가 높은 오토홀드(정차 시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 않아도 차량이 멈춰있도록 하는 기능), 1열 통풍·열선시트, 무선 스마트폰 충전, 뒷좌석 에어컨 송풍구, 전동 트렁크 추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L)당 12.7km를 인증받았다. 저배기량 엔진 장점으로 항속 주행 시에는 L당 17~18km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스탑&고(정차 시 시동을 꺼 연비를 개선하는 기능)가 빠져 아쉽지만 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공영 주차장 요금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유지비용 측면에서 이점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로 국산 준중형 및 중형 SUV 부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초 2세대 코나를 출시했고 기아도 올해 중 쏘렌토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출시한 토레스의 판매 기조를 잇는 한편 이달 말부터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기자동차(EV) 버전 '토레스 EVX'를 공개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상품성을 개선한 중형 SUV '더 뉴 QM6'를 지난 15일 출시했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현대차 코나(2468만원 부터), 기아 셀토스(2062만원 부터), KG모빌리티 토레스(2800만원부터)보다 시작 가격이 낮아 우수한 가격 경쟁력도 매력 중 하나다. 한편 한국지엠은 올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이후에는 다양한 전기차까지 쏟아낼 예정으로 국내 시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형 SUV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한국지엠이 이번에는 CUV 열풍까지 만들어낼 지도 관심이 모인다.
2023-03-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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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모빌리티쇼 개막 'D-2'...이동수단 진화 '한눈에'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최대 이동수단 전시회로 거듭나겠다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오는 31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29일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0개국 16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5만3541㎥ 규모 전시장을 꾸린다. 내일(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주요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며 일반 관람은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완성차 브랜드 총 12개사가 참여한다. 특히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는 4년 만에 서울모빌리티쇼에 복귀해 새로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를 세계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만능 전기차를 표방하는 '코나 일렉트릭'과 대형 전기 SUV 'EV9', 8세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한다. 또 한국지엠을 제외한 국산차 5개사(제네시스 포함)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 테슬라 등 수입차 브랜드 7개사 등이 차량을 전시한다. 한국계 미국인들이 모여 만든 전기자동차(EV) 스타트업 알파모터도 이번 행사에서 처음 신차를 선보인다.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보틱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뉴모빌리티' 주제로 전시에 나서는 기업들도 대거 참가한다. 조직위는 미래 모빌리티 관련 전략 협력과 발전 구상을 위해 부대행사로 전략 세미나·심포지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협력해 구성한 '항공 모빌리티 특별관'도 운영돼 UAM과 개인형 항공기(PAV), 고정밀 GPS 단말기 등 항공 모빌리티 출품도 예정돼있다. 아울러 모빌리티 스타트업들도 다수 참석한다. 지난 2021년 'CES2021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에스오에스랩'은 2차원, 3차원으로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는 라이다 센서를 소개한다. '위밋모빌리티'는 인공지능(AI) 기반 배송 솔루션 '루티'로 복수 경유지 배차를 빠르게 처리하는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테이슨'은 자동경로비행과 자동화된 비행계획을 수립하는 드론 운영관제 시스템 드론워크를 선보인다. '코리아모빌리티'는 전기자전거와 전기 오토바이 등 스마트 모빌리티를 전시한다. 모빌리티 서비스를 산업과 연계한 로봇 솔루션을 제시한 '디바인 테크놀로지'와 차량 공유 서비스와 모빌리티 기업 종합부동산서비스를 내세운 '마이크로스페이스' 등도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 외에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을 위한 기업 대 기업 사업(B2B) 지원과 정책 논의 등을 함께 추진해 차후 조선, 항공 사업체들도 참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면서 "이름을 바꾼 뒤 세 번째 행사인 만큼 더 자리를 잡아나가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전시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는 오프라인 전시와 함께 메타버스 3D 가상공간을 통해 이번 행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은 뒤 실행하면 KG모빌리티와 벤츠, 알파모터 등 완성차 브랜드와 부품 기업 20여 개 업체의 부스를 볼 수 있다. 조직위는 앞으로 행사에서도 참가 업체들의 가상공간 참여도 독려해 온라인 전시에도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2023-03-29 15: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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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첫 전기 대형 SUV 'EV9' 세부 공개...레벨3 자율주행 담았다
[이코노믹데일리]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 자체 전기자동차(EV) 플랫폼 E-GMP에 기반한 두 번째 모델 'EV9'의 세부 제원을 공개했다. 전기차에서는 희귀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로 오는 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될 실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아는 29일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EV9 디자인과 상세 제원 등을 공개했다. EV9에는 99.8킬로와트시(kWh)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됐다. 기아는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최대 주행거리 500km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전속도 역시 350킬로와트(kW)급 고속 충전기를 통해 25분이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400볼트(V)/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다. 배터리 온도 제어, 공조 최적화 등 전력 효율화 기능까지 갖췄다. EV9은 길이(전장) 5010mm, 너비(전폭) 1980mm, 높이(전고) 1755mm, 축거(휠베이스) 3100mm로 7인승과 6인승 중 선택할 수 있다. 실내 시트는 3열까지 마련됐으며 E-GMP 장점으로 바닥이 평평해 앚았을 때 자세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2열 시트는 벤치, 기본형, 릴랙션형, 스위블형 등 4가지 종류로 구성돼 다양한 차량 용도를 만족할 수 있다. 주행 성능도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V9은 최고출력 150kW(204마력), 최대토크 350Nm의 후륜구동(2WD) 모델, 최고출력 283kW(385마력)에 최대토크 600Nm의 사륜구동(4WD) 모델로 나뉜다. 특히 4WD 모델의 경우 '부스트' 옵션을 추가하면 최대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면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을 발휘한다. 자체 주행 보조기능과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차량이 선회할 때 각 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자동으로 분배한느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고속 주행 중 측면 강풍이 불 때 차체를 제어하는 '횡풍 안정 제어', 오프로드 주행 특화 모드인 '오토 터레인' 등이다. B필러(차 지붕을 받치는 기둥 중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 하단부에는 신규 연결 구조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측면 충돌 시 승객실 변형을 최소화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기아는 EV9 두 모델을 시작으로 향후 GT-라인 모델과 고성능 버전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2분기(4~6월) 중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와 상세 사양이 공개되고, 국내 고객 대상 사전계약도 시작된다. 특히 EV9 GT-라인 모델의 경우 현대차그룹 최초로 레벨3 수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다. 자체 개발 하이웨이 드라이빙 파일럿(HDP) 기능을 통해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핸들)을 잡지 않아도 시속 8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당초 2023년형 G90에 탑재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문제·사회적 통념 문제가 있어 미뤄졌다"고 말했다. 기아는 EV9을 공개하면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EV9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할 신차에는 가죽 소재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이를 친환경 바이오 폴리우레탄(PU)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한편 EV9은 오는 30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내달 9일까지 경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다.
2023-03-29 11: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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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화물차· 수소버스 상용화시대 문 연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2017년 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들이 만든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시장은 2030년까지 약 1억t, 2050년까지 5.5억t으로 연평균 9%포인트씩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에너지로 환산하면 각각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약 3%(2030년), 약 18%(2050년)에 해당한다. 향후 수소 수요가 이 같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60억t 감축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수소 에너지 실용화에 바짝 고삐를 당기고 있다. 지난 2021년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수소 화물차, 수소 버스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래 환경부 내 '수소상용차보급지원단'이 지난 14일 출범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바야흐로 수소자동차 상용화 시대 막이 오르고 있다. ◆ 수소 화물차, 구입 부담 되지만 낮은 연료비 매력...충전소 확충, 충전 방식 개선 절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소재 비앤디파트너스 서울역점에서 환경부 주최로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시험 운행해 온 ‘수소 화물차 운행 현황 및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1년 12월 물류기업 CJ대한통운, 쿠팡과 함께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와 ‘수소화물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대형 수소 화물차(11t급 이상) 시범 운행을 해왔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화물차 2대를 울산-경주·울산-양산 구간에서 하루 2,3 차례 근거리 운행을 했다. CJ대한통운의 2대(인천-인천공항·인천-경기 광주), 쿠팡 1대(인천서구-영종도) 역시 근거리 운행 방식을 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가 제작한 16t급 수소 차량을 사용했다. 가격은 약 7억7000만원, 정부 지원금 5억6000만원을 빼도 2억1000만원이 필요한 반면 동급(13톤) 디젤 화물차의 경우 차량 가격이 1억8000만원이어서 “보조금은 감안해도 초기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또 수소 화물차 연료탱크 용량 41kg을 가득 채울 경우 운행 거리가 616km인 반면 디젤 화물차 경우 380리터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면 986km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됐다. 아무 조건 없이 km당 연료비를 따졌을 때 수소 화물차가 616원, 디젤 화물차가 594원으로 수소차가 약간 높았지만 수소차에게 주어지는 유가보조금·수소연료보조금을 받게 되면 수소 화물차는 319원으로 줄어들어 유리해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화물차 연료 공급에 울산 시내의 자사 9개 충전소를 이용했다며 1회 충전량은 평균 23kg(최대 충전량의 56%), 1회 충전시간은 35분이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송문범 현대글로비스 수소사업팀 매니저는 “수소 화물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수소 충전소 전국 확장과 화물차 운송 주요 구간 내 수소 충전소 구축이 절실하고 충전시간 단축을 위한 시간당 충전량 확대, 기술 개발을 통한 수소 충전 방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주유소 대비 수소충전소는 1%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가 11t급 이상 대형 수소 화물차 보급을 서두르는 이유는 내연기관 화물차가 뿜어내는 대기 오염물질 때문이다. 디젤 화물차는 연료 자체 발화 온도가 높아 질소산화물과 같은 각종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문제가 화석연료 이용 내연기관 중에서도 매우 심각한 편이다. 또 연간 미세먼지(PM10) 배출량은 승용차의 153배, 초미세먼지(PM 2.5) 배출량은 승용차보다 141배 많아 대기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서도 전기차나 수소차와 같은 ‘무공해차’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소 버스'의 일상화···인천시, "시범사업 이어 수소버스 700대 도입한다" 간담회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발표와 함께 인천시 일대의 공공기관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1호 수소 통근버스'를 도입해 영업 중인 신백승여행사가 우수사례 발표를 했다. 지난 14일 출범한 환경부 수소상용차보급지원단은 이 자리에서 수소 상용차의 초기 수요를 발굴해 올해 수소 버스 700대와 수소 화물차 1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인천시가 최근 전국 최초로 '수소버스 대중교통시대'를 선언하고 내년까지 수소버스 700대 보급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지난 2월 22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환경부와 국토부, 현대자동차, SK E&S와 함께 '인천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을 위해 내년까지 수소버스 700대를 보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인천시에 올해 내에 수소버스 200대를 보급하고, 내년에 500대를 추가해 총 700대의 수소 버스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2023-03-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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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실적 기반해 탄생한 '아이오닉5 N'...해외 프리미엄 모델 대체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EV) 모델들이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잇단 수상과 함께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고급 브랜드 못지않은 상품성과 편의 기능 등이 호평받았다. 현대차가 주주총회 당시 언급한 고성능 전기차 출시 계획도 실적과 수요에 기반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27일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에 따르면 마이클 콜 현대차 유럽법인 대표는 최근 유럽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오닉5는 더 비싼 고급 브랜드 고객들을 끌어오는 데 있어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아이오닉5에 대한 한계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2021년 4월 19일 출시된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차량(SUV)이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이용한 첫 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출시 이후 일본·미국·영국·독일 등 복수국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올해의 차', '올해의 전기차', '올해의 SUV' 등 20여개 상을 휩쓸기도 했다. 디자인과 주행성능, 가전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V2L' 등 편의기능이 복합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 주요 국가에서 전기차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현대차는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덴마크, 아일랜드, 핀란드 등 유럽 10개국에서 전기차 9만6998대를 판매해 4위(점유율 10%)를 기록했다. 이 중 아이오닉5는 2만6305대를 판매해 브랜드 내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유럽은 폭스바겐이나 푸조 등 같은 유럽 브랜드에 대한 지역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이와 같은 결과는 이례적이다. 콜 대표는 "현대차는 아이오닉5 이전까지만 해도 유럽에서의 성공에 대해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다"며 "하지만 아이오닉5의 성공적 판매 이후 유럽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아이오닉 시리즈)으로 고급 브랜드 고객도 겨냥하고 있다. 전기차에서 브랜드 충성도는 그다지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친환경차는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차급이 높아지거나 고성능으로 올라가면 탑재 부품이 많아져 부가가치도 높아진다. 크기가 큰 친환경차 판매량이 높아지면 제조사 수익이 커진다는 얘기다. 실제 현대차 준중형 세단인 엘란트라(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미국 내에서 2만4550달러(약 3180만원)에 판매되지만, 중형 SUV인 아이오닉5는 4만4150달러(약 5730만원)로 70% 이상 가격이 높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고성능 'N' 모델과 차기작인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 등으로 기존 호실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23일 현대차 주총에서 "올해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출시를 통해 전동화 브랜드 경쟁력을 한 층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신흥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오닉7은 구체적인 디자인이나 사양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2021년 11월 LA오토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세븐'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완전한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기반으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3-27 14: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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