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화물연대 파업, 치열한 수입차 경쟁 '영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12-09 15:42:17

BMW vs 벤츠...치열한 수입차 1위 경쟁

'로드탁송' 불가능해 파업이 변수로 작용

"탁송량에 따라 국내 수입차 1위가 결정될 가능성 높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사진 왼쪽), BMW 5시리즈(오른쪽)[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BMW 코리아]


[이코노믹데일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 사태가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운명을 결정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에서 BMW는 7만1713대를 팔아 1위, 벤츠는 7만1525대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두 업체 간 판매량 차이는 188대에 불과하다.

특히 BMW는 1위에 더욱 간절한 상황이다. BMW는 한국수입차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13년간 1위를 지키다 2016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리기 시작해 한동안 2위에 머물러왔다.

그런데 뜬금 없이 화물연대 파업이 양사의 승부를 결정 지을 큰 변수로 떠올랐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정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자동차 등 5대 업종에 3조5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자동차 업계는 공장 셧다운을 막기 위해 차량을 직접 운송하는 '로드탁송' 인건비 등으로 약 3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계약자가 차량을 수령한 후 관청 등록까지 마쳐야 판매로 간주하는 수입차 업계의 피해가 극심하다. 차량을 탁송하는 카캐리어 운전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차량 운송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체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달리 한국법인에서 보증 문제를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어 국내 완성차처럼 로드탁송도 진행하기 어렵다. 오직 카캐리어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BMW와 벤츠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운전자와 업체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이날 화물연대가 총파업 16일 만에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으로 복귀해 차량 탁송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6일 간의 화물연대 파업이 BMW와 벤츠의 승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두 회사 모두 가계약 물량이 비슷하다고 가정했을 때 결국 탁송량에 따라 국내 수입차 1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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