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는 12일 연방 관보를 통해 50%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 파생제품 명단에 냉장고·건조기·세탁기·식기세척기·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등 가전 제품을 다수 추가했다. 관세 적용 시점은 오는 23일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지난 4일부터는 이를 50%까지 올렸다. 이번에는 원자재 뿐 아니라 철강을 포함한 파생제품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압박 수위를 더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미국 테네시주와 조지아주에서 가전제품을 조립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부품은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조달하고 있어 관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완제품은 미국 내에서 생산하더라도 공급되는 부품에 관세가 적용되면 영업이익 감소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 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BIS 관계자는 "철강 관세는 제품에 포함된 철강 비중을 기존으로 부과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