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6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시작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 구상의 첫 단추를 꿰는 자리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해 협상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에서 열리는 회동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 그리고 중재국인 미국, 카타르, 이집트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스라엘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최측근을, 하마스는 고위급 인사인 칼릴 알하야를 대표로 파견했다.
이번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의 1단계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핵심은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 전원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을 중단하며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풀어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첫 단계가 이번 주 완료될 예정”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철수 등 민감한 세부 사항을 두고 양측의 이견이 커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하마스 협상대표는 최근 TV에 출연해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고 이스라엘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중단 요구에도 가자지구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