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1건
-
-
해킹 위험 커지는 '커넥티드 카'…완성차 업계 보안 강화 '총력전'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국내 통신사들의 잇따른 해킹 사고와 지난달 재규어랜드로버 공장이 사이버 공격으로 생산을 중단한 가운데 자동차업계에도 보안 위협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외부 네트워크와 상시 연결되는 '커넥티드 카'가 보편화되면서 차량 해킹 위험이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탑승자 안전까지 위협하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아우디, BMW, 벤츠 등은 보안 인프라 강화, 사이버 복원력 구축, 클라우드 리스크 점검 등에 본격 나서고 있다. 큰 피해로 이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해킹과 랜섬웨어 등의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기 위함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최근 해킹·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비상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전담 조직 '그룹사이버위협대응팀'을 신설했다.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를 설립해 그룹 전체의 차량·서비스·인프라 보안 체계를 통합하고, 공격 패턴 분석 및 위협 인텔리전스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제조사들도 핵심 전자제어장치(ECU)와 차량 소프트웨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제조사들도 유럽연합(EU)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규정인 UNECE R155 등 글로벌 보안 규제 강화 등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역량 확충에 나서고 있다. 아우디·BMW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보안을 내재화하는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 원칙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ASMS(사이버보안 관리 시스템) 기반으로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 업데이트의 무결성 확보, 데이터 보호, 인증 절차 고도화를 표준화해 외부 네트워크와 상시 연결 중인 커넥티드 카의 보안성을 높이겠다는 전망이다. 외부 보안 솔루션 기업과의 협업, MOU 체결, 공동 개발 등을 통해 해킹과 사이버 공격의 대응 체계를 확대하는 사례도 있다. 기존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통해 빠르게 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이를 회사에 적용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벤츠그룹의 자회사 다임러 트럭 AG는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 'C2A'의 보안 프로그램 'EVSec' 등 외부 전문 플랫폼을 도입해 공급망부터 차량 라이프사이클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표준화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국내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 아우토크립트는 글로벌 자동차 관련 기업 21개와 협업해 통합 보안 솔루션을 실제 차량에 상용화 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규제 대응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구성 요소의 취약점을 신속히 탐지·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사이버 보안 솔루션 기업 빅원의 '2025 자동차 사이버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보고된 사이버 공격이 자동차 산업의 추정 손실액은 지난 2022년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지난 2023년 128억 달러(약 17조 9200억원), 지난 2024년 225억 달러(약 31조 5000억원)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핵심 전자제어장치(ECU)와 차량 소프트웨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체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모터쇼에 가보면 기본적으로 AI를 활용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커넥티드 모듈을 통해서 해킹의 위험성에 노출되는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1-19 15:58:33
-
-
-
이스라엘-하마스 1단계 휴전 합의...'트럼프 중재 휴전안 수용'
[이코노믹데일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휴전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양측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2년만에 8일(현지시간) 1단계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2년간 이스라엘군의 대대적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6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건물도 초토화된 가운데 이스라엘은 집단학살을 자행한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며 고립을 면치 못했다. 전쟁은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급습에서 시작됐다. 하마스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통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급습을 예상하지 못했던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위해 2014년 ‘50일 전쟁’ 이후 9년 만에 가자지구 지상전을 개시했다. 이후 북부에서 남부 라파까지 진격하며 휴전 직전에는 가자지구 전체 면적의 약 75%를 장악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하마스 지도부는 대부분 제거됐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는 2024년 7월 암살됐고 후임 야히야 신와르도 같은 해 10월 사망했다. 하마스 전투원 사망자는 약 2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난민촌, 학교, 보건시설 등에도 공습을 이어가며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초래했다. 가자지구는 외부 지원이 차단되며 식량 위기가 심화됐고 기아 감시 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IPC)는 지난 8월 이를 식량위기 최고 단계인 기근 수준으로 평가했다. 유럽 등 서방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을 볼모로 잡고 있다며 교전을 멈추고 인도적 물품 지원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나 이스라엘은 공습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지난 9월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수치스러운 결정"이라며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과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해 수용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후 20개 항으로 구성된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을 공개하며 하마스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안에 하마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 등 중동국가 8개국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재안 지지 의사를 밝히며 하마스를 압박했다. 결국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은 지난 6일 이집트 휴양 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서 이집트, 카타르, 미국의 중재 하에 간접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 시작 3일 만에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계획을 수용했다. 하마스는 2년간 전쟁으로 조직이 사실상 해체 수준에 이르러 더 이상 공세를 막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1단계 휴전에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민간 정부 수립 등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실질적으로 이행해 최종 종전까지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이 지원하는 가자지구 1단계 휴전안을 준수해야 한다며 "고통은 반드시 끝내야한다"고 강조했다.
2025-10-09 18:07:27
-
-
-
-
-
국제법집행연맹, 유엔 제네바서 첫 고위급 회의…중동 인도위기 해법 논의
[이코노믹데일리] 국제법집행연맹(ILEF)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유엔 제네바 본부에서 고위급 국제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동 인도주의 위기와 민간인 보호, 지역 안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을 집중 논의한다. ILEF는 오는 8월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레 데 나시옹(Palais des Nations)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유엔 기구, 국제 NGO, 시민사회, 외교단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50여 명의 국제 전문가가 참석한다. 이들은 △국제인도법 이행·집행 강화 △민간인 보호와 대규모 이재민 대응 △유엔–NGO 협력 강화 △지역 기반 평화구축 전략 △이스라엘–이란 갈등과 미국의 전략 △북한 급변 사태 대응 등 6대 의제를 중심으로 심층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가자지구 등 분쟁지역에서 발생한 국제인도법 위반 사례와 비국가 행위자의 개입, 법적 책임 공백 문제가 다뤄진다. 또 지역 공동체 기반의 평화 구축, 경제 자립과 인프라 회복을 통한 갈등 완화 방안, 현장 대응을 위한 유엔–NGO 협력 모델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 핵 프로그램 장기화에 따른 파장, 미국의 전략적 역할 등 중동 정세 관련 현안도 집중 조명한다.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북한 급변 사태에 대비한 국제사회의 대응 시나리오와 난민·안보 리스크 관리 방안이 논의될 계획이다. 김도헌 ILEF 사무국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단순한 논의 참여를 넘어 실질적 해결책을 제안하는 국제 공론장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인권, 협력, 평화라는 보편 가치를 확산시키고 국제사회의 실효적 대응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유엔 공식 프로토콜에 따라 중립성·포용성·국제법 존중 원칙 하에 진행되며, 참가자 발언은 유엔 또는 산하기구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2003년 설립된 국제법집행연맹은 2011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지위를 획득했다. 법집행 역량 강화와 시민 보호, 평화 구축을 위한 교육·정책·현장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안보와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2025-08-03 13:11:12
-
-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부정적'… 관세 전쟁·내수 침체·중동 리스크에 '먹구름'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제조업체들이 올해 3분기에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내수 부진, 최근 이스라엘-이란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8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보다 2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서 여전히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 전망이 긍정적임을, 100 미만이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 2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업들은 3분기 전망과 관련해 수출(87), 내수(79) 모두 기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이 89, 중소기업 81, 중견기업 77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관세 예외 품목인 반도체와 제약이 각각 109를 기록했고, 화장품 업종은 113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미국 관세 적용 품목인 철강은 67, 자동차는 76, 정유·석유화학은 72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반도체와 식음료 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가 100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기계장비, 철강, 섬유산업이 집적된 인천(63), 대구(64), 경북(69) 등은 60점대에 머물렀다. 상반기 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친 주요 리스크로 기업들은 대내 요인으로 내수 부진(64.7%)을, 대외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30.9%), 해외수요 부진(23.8%), 환율 변동(19.3%), 관세 조치(18%) 등을 꼽았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내수 심리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정부 정책을 통한 경기 회복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대외 불확실성 대응과 내수 활성화 대책이 병행돼야 민생경제와 기업 심리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5-06-29 14:09:48
-
뉴욕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속 혼조…나스닥, 0.21%↑
[이코노믹데일리] 뉴욕증시는 경제 불확실성과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보합에 가까운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고,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강세에 힘입은 나스닥100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은 -0.00%(6092.16), 다우는 -0.25%(4만2982.43), 나스닥100은 +0.21%(2만2237.74), 러셀2000은 –1.16%(2136.18)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에는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경계심리가 퍼지며 상승 탄력이 약화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S&P500 지수는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의 22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장기 평균보다 35% 높은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 20개 전부에서 '고평가' 신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택 지표는 부진했다.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3.7% 급감했고,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주택 구매 대출 신청도 줄었다. 장기 국채 수익률은 국채 발행 확대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가 엇갈리며 30년물과 5년물 간 금리차가 2021년 이후 최대치로 벌어졌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측이 어렵다"며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그는 "관세 부담이 누구에게 전가될지, 얼마만큼 인플레이션에 반영될지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관세 정책도 시장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BMO의 캐롤 슐라이프는 "무역 불확실성만 없었다면 연준은 여름에 금리를 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이슈에 다시 집중하면 시장에 부정적 헤드라인이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은 기술·AI 업종을 중심으로 한 펀더멘털 강세와 시스템 매수세, 조정 시 액티브 자금 유입 등을 이유로 미국 증시가 연내 신고점을 다시 경신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교전은 미국 중재로 12일 만에 불안정한 휴전에 접어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피해를 언급하며 회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외교적 타결 전망에는 의문을 던졌다.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291%로 전일 대비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97.690으로 약세를 보였다. 금값은 온스당 3346.40달러로 상승했고, 유가는 배럴당 64.94달러로 올랐다.
2025-06-26 08:42: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