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북미·아시아'서 울고 '중남미'서 웃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4-01-10 14:38:34

삼성 가전·모바일, 중남미서 점유율 1위

가성비 전략 '通'…시장 성장 여력 '충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지난 2022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 후 첫 해외출장지로 중남미를 택했다 사진은 이재용 회장이 2022년 9월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지난 2022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남미를 택했다. 사진은 이재용 회장이 2022년 9월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 가전·스마트폰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양극화를 보이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 등 거대 시장에서는 고전하는 반면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중남미에서 활약하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가전 사업이 북미·아시아 등에서 영업이익률 2%대에 그치며 힘을 못쓰고 있다. 반면 중남미 지역은 유일하게 영업이익률 8%를 넘기며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비단 가전 사업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사업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지역별 점유율은 △중남미(35%) △유럽(32%) △북미(25%) )△중동·아프리카(22%) △아시아(12%)로 중남미 지역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중남미 지역은 삼성전자에 중요한 핵심 거점이 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 역시 지난 2022년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복권된 후 첫 공식 해외 출장지로 중남미를 택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남미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보유한 판매거점 108곳 중 20곳을 중남미에서 운영 중이다. 이는 유럽(24곳) 다음으로 많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가성비' 전략이 중남미 지역에서 주효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등에서는 고가의 플래그십, 프리미엄 제품군보다 저가 제품군의 수요가 더 높다.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 가전·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업체로 꼽히는 LG전자나 애플은 해당 지역에서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LG전자와 애플 제품은 대부분 삼성전자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즉 중남미에 삼성을 대체할만한 가전이나 스마트폰 업체가 없어 시장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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