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정부, 6G 사업 확장에 '고군분투'하지만...실효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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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서 기자
2023-08-29 17:01:29

삼성, 5G→6G로 이어지는 기술 리더십 제고

이통 3사, 5G망 소극 투자에 6G 전망 '캄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와 삼성이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정부가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5세대 이동통신(5G)에서 6G로 이어지는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는 모습이다. 다만 통신사들의 소극적인 통신망 투자로 여전히 6G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6G 기술 개발 사업이 총 4407억원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6G 상용화와 핵심 부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이를 계기로 오는 2026년 6G 기술 시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6G는 이론상 최고 속도가 1테라비트(Tbps)로 5G보다 약 50배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기술 패권경쟁이 심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6G 기술 개발 투자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각 국은 기술 확보와 표준 선점, 조기 상용화까지 가능한 '표준 선도 국가'로서 도약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5G 상용화에 안주하지 않고 6G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6G 리더십 선점을 위해 지난 23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 단체인 3GPP 표준 회의에서 부의장 3명을 동시 배출해 업계 최다 의장석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5G 기술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6G 개발에만 몰두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한국은 지난 2019년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지만 아직까지도 속도 측면은 개선되지 못한 상황이다. 

일례로 2019년 당시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 유플러스)는 5G를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라고 내세우며 자체 추산한 5G 최고 속도가 20기가비트(Gbps)에 달한다고 했지만 실상을 달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각 사의 5G 최고 속도는 △SK텔레콤 6.97Gbps △KT는 3.78Gbps △LG유플러스는 4.8Gbps로 나타났다. 이는 20Gbps의 18∼35%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통신 3사는 인프라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인 통신 산업에서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한 사업자간 경쟁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다.

한편 삼성전자에서 5G·6G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리서치도 6G 기술의 불확실한 전망 탓에 관련 조직 개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G 사업을 신사업으로 꼽은 만큼 상용화에 힘쓰는 것은 변함없다"면서도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와 이통 3사, 삼성전자 등의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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