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 힌남노 이후 2차전지 투자 '박차'...탈철강으로 위기 관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10-13 13:18:09

원자재 공장 넓히고 LG에너지솔루션·GS에너지 등 타 산업과 연계해 기술 확보

기존 철강 위주에서 다변화...힌남노 수해 이후 '탄력'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입은 포스코홀딩스가 2차전지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와 지난해 말 8억3000만 달러의 1단계 투자를 진행한 염수 리튬 공장 증설 계획을 앞당길 것을 다짐하고 2차전지 사업 추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1일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공장에 10억9000만 달러(약 1조5500억원)에 달하는 2단계 투자를 진행하고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연간 2만5000톤(t) 규모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이는 전기자동차(EV) 약 60만대에 사용될 수 있는 규모다.

 

리튬은 2차전지에서 핵심 소재로 꼽힌다. 최근 전기차 열풍과 글로벌 불확실성 등으로 리튬 가격은 치솟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외 고객사들의 리튬 공급 부족 상황 해결을 위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생산 연 10만톤 체제를 조기 달성한다는 계획으로 3, 4단계 투자도 조만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7일 2차전지 소재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세번째)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생산과 함께 LG에너지솔루션, GS에너지 등 타 산업과도 2차전지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지난 7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2차전지 소재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GS에너지와는 합작법인 '포스코GS에코머터리얼즈' 설립을 위해 총 1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의 2차전지 투자는 지난 9월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사건 이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수해 이전 수준으로 완전 정상화하려면 수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수해 복구에 힘을 기울이면서도 '탈철강'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이다. 2018년 최정우 회장이 취임했을 때엔 주주들의 거센 반대가 있었지만 수해 이후에는 탈철강 행보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수해 피해 이후 국정감사 등에서 질타가 나오자 그룹 내에서 2차전지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주력 사업인 철강이 위기인 만큼 신사업 육성으로 균형 성장을 하겠다는 목적도 있겠지만 회사 내부적으로도 최 회장 영향력이 커지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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