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볼보차, 독3사 아성 노린다…'중국차' 편견 깨고 '폭풍 성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11-29 18:33:43

소형 SUV 'EX30' 4000만원대 파격적인 가격 공개

中 생산 논란에 "제작 공정 동일…품질로 증명 예정"

볼보 이윤모 사진장은주 기자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순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볼보 EX30'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장은주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안전'을 전면에 내세워 국내 완성차 시장을 이미 휩쓸었던 프리미엄 브랜드 볼보가 이번에는 한풀 꺾인 전기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순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볼보 EX30'를 공개하고 이를 통한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자신했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보조금이 100% 적용될 수 있는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EX30은 코어와 울트라, 두 가지 트림으로 각각 △4945만원 △5516만원이다.  올해 서울시 기준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코어 모델은 4330만원, 울트라 모델은 4900만원에 구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4000만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이 가능한 데는 '중국 대량생산' 체제가 적용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30는 지리자동차그룹의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공장에서 지리차 플랫폼을 사용해 생산된다. 또 중국산 니켈·망칸·코발트(NMC) 배터리가 적용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무늬만 볼보고 사실상 지리차가 아니냐"며 '중국산 스웨덴 브랜드'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에도 볼보는 여유로운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전 세계 공장에서 동일한 기준과 품질로 생산되고 있다"며 "4년 연속 상품성 1위를 기록한 볼보의 품질 유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는 지난달 자동차 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2023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제품 만족도 부문 4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EX30는 영국 일간지 더 썬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해 출시 전부터 "공전의 히트가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도 중국산 논란이 새삼스럽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는 지난 2010년에 지리차에 인수돼 국내 재도약에 성공했다"며 "국내 소비자들은 볼보가 추구하는 가치에 집중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또 "친환경 전환에 맞춰 전동화 라인업을 빠르게 마련한다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에서 디젤차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2018년까지 국내서 볼보의 디젤차 판매 비율은 50%를 넘어섰다. 이 대표는 "당시 디젤차 판매 중단은 힘든 결정이었다"면서도 "지금 생각하면 가장 잘한 일"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2014년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은 31% 성장했다"며 "볼보차코리아는 같은 기간 471% 성장했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소비자 친화적인 마케팅과 함께 '안전과 친환경'이라는 볼보의 차별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앞으로 중국산 전기차 수입은 더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볼보와 같이 중국산 전기차를 판매하는 수입차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이다. BMW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 공장에서 만든 전기 SUV iX3를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또 테슬라는 국내에서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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