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中 지리자동차, '테스트베드' 한국에 조용히 상륙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11-21 16:32:44

지리차, 수입차부터 럭셔리카까지 모든 분야 갖춰

볼보·폴스타·로터스·르노, 中 이미지 버리고 '약진'

지리자동차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리자동차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중국산)'는 저렴하지만 질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통한다.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중국 기업에 대한 반감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러자 덩치 큰 중국 기업들은 산하 브랜드들을 앞세워 현지 시장에 은밀하게 스며드는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업체인 지리(吉利)자동차는 수입차 시장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볼보, 볼보와 지리차의 합작 전기차 기업 폴스타, 영국에서 탄생한 럭셔리카 로터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르노코리아자동차 지분 34%를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지리차의 행보를 두고 선진 시장으로 꼽히는 한국을 교두보로 삼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분석한다. 동남아시아·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에 저가 모델을 수출하면서 입지를 다졌던 과거와 사뭇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리차가 국내에 지분을 갖고 있는 볼보, 폴스타, 로터스, 르노코리아 등은 국산차부터 수입차·전기차까지 완성차 분야 전체를 아우르면서 두각을 나타낸다.

대표적으로 볼보는 지리차에 인수되고 꾸준한 성장력을 뽐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볼보는 1377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3위 아우디(15258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볼보는 반도체 수급 이슈로 공급이 불안정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연속 두자리 수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리차는 2010년 볼보를 인수했다. 즉 지리차에 인수되고 1년 뒤부터 이런 성과가 나오면서 중국 자본발 투자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리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남다른 행보를 보인다. 폴스타는 볼보와 지리차의 합작법인으로 '스웨덴' 브랜드로 통한다. 폴스타는 현재 국내에서 폴스타2 싱글모터와 듀얼모터 2종만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모델을 늘려갈 예정이다. 폴스타2의 국내 판매 가격은 싱글모터 모델이 5590만원, 듀얼모터는 6090만원이다. 중국에서 생산되지만 각각 500만원, 225만원의 국고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뽐낸다. 

최근 한국 시장에 세계 3대 스포츠카로 선정되는 로터스 역시 지리차 산하브랜드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75년 역사를 지닌 영국산 고급차라는 이미지가 각인돼 있지만, 지난 2017년 로터스는 지리차에 인수됐다. 인수 후 로터스는 기존 내연기관 스포츠카에 대한 고집을 내려놓고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대응했다.

지리차는 지난해 국산차라는 인식이 짙은 르노코리아의 지분 34%를 인수하면서 2대 주주에 올랐다. 그리고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폴스타 4를 생산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지리차가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한국을 낙점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피해 한국을 우회 통로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볼보, 폴스타, 로터스, 르노코리아 등은 전부 중국 기업 이미지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스웨덴, 영국, 한국 기업 이미지 뒤에 숨어 세력을 점차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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