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2022년) 대비 16.5% 감소한 503억3000만 달러(64조296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0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반도체 업황 부진과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등의 단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33.6%나 줄어 12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각각 42.3%, 24.5% 줄었다. 다만 자동차는 15% 늘어 역대 7월 중 최대 수출액을 찍었다.
이같은 수출 하락에도 무역흑자를 기록한 배경은 수입 감소에 있다. 지난달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4%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제 에너지값 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이 46%, 가스가 51%, 석탄이 46% 줄며 수입 감소의 주원인이 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무역수지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흑자기조 유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는 반도체 등 주력산업과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도 점진적인 회복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수출 증가가 아닌 수입 감소에 따른 무역흑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 호조세로 볼 수 없어 경기 자체는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 장관은 " "무역수지 개선 흐름을 넘어 수출 플러스 전환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 범부처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