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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의 여車저車] BMW, '펀 투 드라이빙'의 원조...항공엔진에서 시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07-29 06:00:00

모터사이클 제작사,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

1929년 3/15 딕시부터 2023년 뉴 XM까지

투어링카로 시작된 M브랜드...45년째 인기

BMW 뉴 XM 사진BMW코리아
BMW 뉴 XM의 정면[사진=BMW코리아]
[이코노믹데일리] 1916년 창립된 BMW는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 '도전과 혁신'의 대명사다. BMW는 내연기관 엔진을 토대로 만든 정통 자동차인 메르세데스-벤츠와 달리 전투기 엔진에서 시작된 혁신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혁신의 상징인 BMW 차량은 운전자들에게 여전히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항공엔진이 만든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BMW

BMW 전신은 1916년 독일 바이에른의 뮌헨에서 칼 라프, 막스 프리츠, 구스타프 오토가 합작해 설립한 항공기 엔진 업체 바이에리쉐 모터제작회사(BFW)다. 이듬해인 1917년, 바이에리쉐 모토렌 베르케(BMW)라는 설비회사를 인수하면서 약자인 BMW로 불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제작된 엔진은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는 독일 공군기에 쓰였다.

이후 독일이 전쟁에서 패하자 베르사유조약에 의해 항공기 제조가 금지됐고 BMW는 시련에 부딪혔다. 그러나 BMW는 실패에 굴하지 않고 브랜드 최초의 모터사이클 'R32'을 제작해 재기에 성공했다. 

모터사이클로 기반을 닦은 BMW는 이를 통해 1928년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다. 당시 제작된 최초의 자동차는 BMW 3/15 딕시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다. 

딕시는 자동차 제작사로 영국 오스틴세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좌석 자동차를 제작했다. 그러나 실적 악화로 1928년 BMW에 넘어갔고 이듬해 딕시라는 이름으로 첫 모델을 출시한 것이다. 3/15 딕시는 중·저고속이 가능하고 엔진 출력이 15마력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차에서 사용하던 값비싼 디젤연료 대신 가솔린을 사용했다. 1927년부터 1931년까지 약 2만5000대가 팔리는 성공을 거뒀다. 

1950년대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판매 문제로 BMW는 심각한 재정난을 겪게 된다. 심지어 1959년 12월 연례총회에서는 다임러-벤츠(현재 메르세데스-벤츠)로 회사를 인수·합병하자는 의제가 선정됐다. 다수의 소액주주가 구조조정을 반대했고 BMW 700 개발비 수치가 재무제표상에 부적절하게 표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휴회를 거듭하다 인수합병 안건은 무산됐다.

1977년 BMW는 고급 세단 메이커로의 이름을 알리게 된다. 바로 7시리즈의 출시를 통해서다. 당시 유행이던 고급 세단이 절실했던 BMW는 원형의 트원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 입체감이 살아있는 후드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7시리즈에는 첨단의 기능들이 대거 장착됐다. 먼저 세계 최초의 전자식 속도계, 속도 감지형 동력 방향 조절, 전자식의 아웃사이드 미러, 차의 상태를 운전자가 쉽게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식 데이터 장치인 체크 컨트롤 등이 탑재됐다.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출시 이후 2년여만에 3만5000여대가 팔렸다. 그리고 7시리즈 1세대가 생산을 중단한 1986년까지는 총 28만대가 판매됐다.

1978년에는 BMW는 M1을 출시하면서 '운전의 즐거움'을 본격적으로 추구하고 나섰다. M은 모터스포츠를 의미한다. 

BMW는 터보엔진으로 F1에서 1987년까지 아홉 번의 승리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투어링카 레이스로 M3 개발에 들어갔다. M3는 2도어 콤팩트 스포츠 쿠페로 경주용 기관을 장착했다.

그렇게 출시된 M3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스포트 오토'에서 2년 연속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또 프랑스의 '오토 플러스'(Auto Plus)는 세기의 자동차 중 하나로 평가되면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첫 번째 모델이 나온 지 45년째지만 BMW M은 모터스포츠의 대표주자로 거듭났다. 특히 M만의 기술은 세단이나 쿠페에 머물지 않고 X5와 X6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전이됐다.

특히 지난 3월 소개된 초고성능 럭셔리 SUV 모델 뉴 XM은 강력한 퍼포먼스와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출시와 함께 큰 화제를 모았다.

BMW는 항공엔진에서 시작된 돌연변이와 같은 혁신을 꿈꾸고 있다. M브랜드의 고성능 기술을 응용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혁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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