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장은주의 여車저車] 아메리칸 클래식 '링컨' SUV로 재도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12-16 06:00:00

링컨, 美 대통령 전용차로 명성 굳혀

세단 라인업 단종 이후 SUV에 '전념'

링컨이 자사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노틸러스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사진링컨세일즈서비스코리아 제공
링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노틸러스 [사진=링컨세일즈서비스코리아]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히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름을 딴 브랜드 '링컨'은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하지만 글로벌 완성차 시장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는 한국 시장에서 이름과 달리 위태로운 역성장세를 보이면서 링컨의 미래 비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0년 넘긴 '아메리칸 클래식'의 대명사

지난해 포드 인수 100주년을 맞은 링컨의 역사는 1917년 설립자 헨리 리랜드 손에서 시작됐다. 헨리 리랜드는 캐딜락과 제너럴모터스(GM)을 설립한 인물로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인 에이브러햄 링컨 이름을 따 '링컨모터컴퍼니'를 설립했다. 항공 엔진 개발과 완성차 제조사로 입지를 다지던 링컨은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찾아온 경기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1922년 포드에 인수됐다. 

포드로 편입된 링컨은 곧장 포드 프리미엄 모델을 담당했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럭셔리한 디자인과 우수한 엔진 성능을 갖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한 것이다. 링컨의 상징과도 같은 럭셔리함은 포드 설립자 헨리 포드의 아들 에드셀 포드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럭셔리카의 시초라고 평가받는 '링컨 타운카'는 에드셀 포드가 1922년 헨리 포드를 위해 제작한 모델이다. 운전석과 승객석을 분리된 것이 특징으로 당시 높은 지위를 상징하는 수단으로 쓰였다.

에드셀 포드는 1939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로 꼽히는 '링컨 컨티넨탈'을 출시하면서 링컨만의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창출했다. 이후 다양한 컨티넨탈 모델이 등장했으며 타운카와 마찬가지로 저명한 인사들이 애용하기도 했다. 특히 역대 미국 대통령 의전용 차로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5세대 컨티넨탈의 경우 방탄유리, 양방향 통신 시스템, 대형 방탄썬루프 등 시스템이 적용됐다. 실제 존 F. 케네디가 암살 당하던 당시 타고 있던 차량도 컨티넨탈이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활약하자 포드와 링컨은 세단 라인업 단종을 결심했다. 이에 포드 머스탱을 제외하고는 모든 세단 라인업이 단종됐으며,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했다. 그러면서 링컨의 전설적인 모델 컨티넨탈도 지난 2020년 단종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2019년 출시된 중형 SUV 모델 '노틸러스'가 주력 상품이다. 노틸러스는 SUV 모델 특유의 실용성과 기존 링컨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그대로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노틸러스의 인기에도 링컨은 국내 시장에서 침체기를 걷고 있다. 지난 2021년 당시 판매량은 3627대로 3000대 이상 성적을 자랑했다. 하지만 2022년 판매량은 2548대로 줄어들었고, 올 1~10월 9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6% 감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노틸러스의 올해 판매량은 1~10월 기준 329대로 주력 상품이라고 평가하기엔 미흡한 수치를 나타낸다.

한편 링컨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지난달 22일 노틸러스 출시 4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 '올 뉴 링컨 노틸러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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