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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별 호실적 견인하는 '전동화 전환'...타이어 업계도 전기차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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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업계별 호실적 견인하는 '전동화 전환'...타이어 업계도 전기차 효과 '톡톡'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12-11 17:33:07

新패러다임 전환으로 국내 타이어 업계 실적 훈풍

전기 SUV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사진-KGM]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산업계는 전기차 시장 판매 증가량이 주춤하자, 숨고르기에 본격 돌입했다. 전동화 전환 효과를 제대로 맛본 국내 완성차 부품·타이어 업계는 다시 한 번 후광 효과를 위해 전기차 전용 제품 연구개발(R&D)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 등 내년 실적 향상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올 한해 전기차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통한 업계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 4조3675억원과 영업이익 4391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 45.7% 늘었다. 또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106% 늘어난 3963억원, 매출액은 2조34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9%로 1년 간 두 배가량 증가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원재료비·운반비 안정화와 더불어 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부가 제품 판매 전략을 앞세워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금호타이어의 상반기 매출액은 2조3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26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899% 폭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82.6%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 대비 9.8% 달성, 9.6% 포인트(p) 성장했다. 

넥센타이어의 상반기 매출액은 1조3310억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으며 5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본격 흑자 전환했다. 3분기만 놓고 봐도 압도적으로 상승한 매출액 6926억원, 영업이익 697억원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의 지난 3분기 영업 실적은 매출액 7092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이었다.

타이어 업계 수익성 개선 배경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분류되는 전동화 전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내연기관차 시장에서는 글로벌 타이어 회사들 내공에 밀린 반면 전기차 패러다임 진입과 동시에 관련 제품을 발 빠르게 출시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 대비 중량을 견딜 수 있으면서도 내구성을 강화해야 한다. 요구되는 기술과 성능이 기존 타이어와 다른 만큼, 경쟁 영역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가장 먼저 입지를 굳힌 건 한국타이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현재까지 공급된 모델로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Q4 e-트론, BMW i4, 폭스바겐 ID.4, 테슬라 모델Y·모델3 등이 있다.

한국타이어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PCLT)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OE) 가운데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은 2021년 5%, 2022년 11%로 성장했다. 올해 예상 공급 비중은 약 15%로 추산된다.

한국타이어는 교체용 전기차 타이어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럽을 시작으로 9월과 12월에 각각 한국, 미국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 5월 중국 시장에도 선보였다. 아이온은 저소음과 높은 전비 효율, 향상된 마일리지 성능이 균형을 이뤄 전기차에 최적화된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

금호타이어도 전기차 타이어 '마제스티9 EV SOLUS TA91'와 '크루젠 EV HP71'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금호타이어 주력 상품을 기반으로 전기차 타이어 기술과 접목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기아 EV6를 비롯해 폭스바겐 ID.4 크로즈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또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베트남공장 증설과 광주공장 이전·신공장 설립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현대차 아이오닉 6에 신차용 타이어 2개 제품을 납품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KGM(KG모빌리티) 최초 전기차 토레스 EVX에 전기차 타이어 공급에 본격 나섰다. 

한편 전기차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 대비 10~20% 비싸 당초 교체용 시장에서는 힘을 못 받을 것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전기차 상용화 초기에는 비슷한 무게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이어와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최근 전기차 안전사고가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소음과 회전 저항에 특화된 국내 전기차 타이어의 성능도 함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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