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장은주의 여車저車] 기술의 닛산은 옛말…新국면에 '백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12-30 06:00:00

6ㆍ25전쟁 당시 '기술의 닛산' 명성 얻어

전기차 개발 위해 中 기술력에 손 뻗어

닛산 전기차 리프 예상도사진닛산
닛산 전기차 '리프' 예상도[사진=닛산]
[이코노믹데일리] 일본 완성차 기술의 집약체 역할을 수행하던 닛산자동차가 전기차 전환과 코로나19 등 대외적인 변수에 쓴맛을 보고 있다. 이에 닛산은 중국 칭화대와 전기차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대응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특히 내년이면 닛산으로 사명을 변경한 지 90주년을 맞는 만큼 수정된 전동화 전환의 성공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기술의 닛산' 아니면 '지각생 닛산'

닛산의 전신은 1933년 요코하마에 설립된 '지도샤 세이조(자동차제조주식회사)'다. 그리고 이듬해인 1934년 지금의 닛산으로 사명을 바꿨다. 닛산은 이름 그래도 일본산업을 의미하며, 90년 간 '사회 구성원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닛산은 1935년 일본 완성차 업체 최초로 대량 생산을 성공시켰고, 이는 성능과 품질이 뛰어난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종료와 함께 공장 가동을 못하면서 위기가 찾아오지만, 6·25전쟁 당시 미군 군용트럭 발주를 통해 재기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닛산은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고, 이를 통해 '기술의 닛산'이란 별명을 얻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던 닛산은 1989년 미국 고급차 시장 공략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를 선보였다. 당시 고성능 세단 'Q45'와 고성능 쿠페 'M30'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면서 성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Q45는 전면 그릴이 없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4.5L V8엔진의 강력한 힘과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까지 갖춰 북미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닛산의 기술력은 차선 유지 시스템을 비롯해 △차간 거리 제어 △어라운드 뷰 모니터 △사각지대 경고 △이동 물체 감지 △후방 충돌 방지(2012년) 등 운전자를 지원하는 시스템 개발에 앞장섰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전기차 전환에 늦게 대응하면서 닛산의 기술력은 옛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닛산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낮아짐에 따라 중국과 협업을 하는 등 기술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중국 칭화대에 전기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을 신규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닛산은 차량 테스트에도 중국 노하우를 적용키로 했다. 닛산은 3D프린트와 가상 실험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추가 테스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당초 닛산은 전통적으로 금형이 완성될 때까지 몇 달을 기다린 뒤에 테스트 차량을 제작했는데, 이를 3D프린트 등을 이용해 제작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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