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대규모 투자 발표에 부품업계 '기대'...중소업체는 전동화 '희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4-14 15:40:08

현대차그룹 24조원 투자 계획에 부품업계 활성화도 포함

대형 부품업체들, 현대차그룹 역대급 실적에 덩달아 실적 상승세

중소 부품업체들, 전동화 과정서 고충...현대차그룹 지원案에 주목

"전동화, 車산업 전반 일자리 줄게 해...선도기업·정부 역할 중요"

자동차 부품사 근로자들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세계 3위, 국내 1위 완성차 브랜드 현대자동차그룹이 24조원대 대규모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품업계까지 활기를 띠고 있다. 다만 전동화 전환이 미비한 중소업체들에까지 '낙수 효과'가 나타날지 기대감도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뒤 전기 신차와 부품 내재화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한다는 계획은 신차 출시와 플랫폼 개발 등 차량과 관련한 부분이 골자이지만 부품업계도 이번 투자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 계획 중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모터 등 고도화 내용과 함께 5조2000억원 규모의 부품업계 상생 프로그램도 언급됐기 때문이다.

국내 부품업계는 현대차그룹 전동화 계획과 역대 최대 실적 갱신 등으로 지난해 높은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51조9063억원, 영업이익 2조265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초 50조원대 매출 기록을 썼다. HL만도와 한국타이어 등 대형 업체들도 각각 실적 개선과 흑자 전환 등을 보고했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


전동화가 일부 주요 업체들에만 한정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만 해도 전기차 전환단계에 착수하지 않은 기업은 전체 중 72.6%에 달했다. 기업 규모가 작은 2, 3차 협력사일수록 전동화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 만큼의 부품이 필요하지 않아 인력 감축도 사실상 예고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내놓은 한 보고서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가 진전될 수록 국내 부품 중소 업체들 30% 이상이 소멸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전기차에는 들어가지 않는 엔진과 변속기 업체들이 대다수다.

중소업체들도 현대차그룹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부품업계 상생 프로그램에는 1차 협력사뿐 아니라 5000곳 이상 2, 3차 협력사 지원도 포함돼 있다. 1차 협력사에는 원자재 납품대금 인상분 약 3조4000억원이 지원됐다. 또 2, 3차 협력사에도 '공급망 안정화 기금'과 '대출이자 지원 펀드' 등 지원이 예정돼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0월 정부와 맺은 '자동차 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강화 지원' 마련 약속을 지킨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전동화가 되면 자동차 산업 전반적으로 일자리가 30%는 줄어드는데 작은 업체일수록 인력 교육이나 시설 확충 등 전환이 늦어 문제점이 있다"며 "완성차업계도 마찬가지지만 부품업계도 따라야 할 하나의 흐름이고 여기에 소홀하게 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선도 기업과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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