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中 하늘길 열리자 알리페이·위챗페이 "출격 개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수습기자
2023-03-29 17:00:00

관광지 상권서 알리페이·위챗페이 준비 움직임↑

업계 "관광객 대거 입국 선제 대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김포-북경·상해 노선 운항이 재개된 가운데 27일 오후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들이 김포공항에서 김포-북경·상해 노선 운항 재개를 기념해 입국하는 승객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한·중 항공편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함에 따라 중국 간편결제 시스템 준비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중관계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광객 대거 입국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는 모양새다.

2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서울 명동·동대문 등 관광지 상권에서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페이 설치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편의점·대형마트·면세점 같은 대기업 계열 매장에서는 중국 페이 결제가 가능했으나,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가맹점에서도 속속 도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다시 복원된 한·중 항공 노선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중 항공 노선이 3년 만에 전면 재개됐다며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김포-베이징·상하이 노선 재개는 중한(中韓) 항공산업의 전면적인 회복을 의미한다"며 "양국 간 인적 왕래와 경제 협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페이는 애플페이와 같은 'EMV 컨택리스(비접촉)' 표준 방식을 따른다. EMV는 비자·마스터카드·유로페이 등 해외 카드사가 합작으로 만든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표준으로, 애플페이는 EMV 컨택리스 방식을 도입한 NFC 단말기로 비접촉 결제가 진행된다.

다만 알리페이의 경우 QR코드 기반 결제 시스템이므로 NFC 단말기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QR코드만 제시하면 해당 계좌에서 돈이 빠져 나가는 방식인데, EMV 컨택리스 기술을 채택한 NFC 단말기 보급률 통계가 전무한 상황에서 이 같은 방식이 이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위챗페이는 계정을 만든 뒤 휴대폰으로 금액을 전송하는 방식을 취한다. 결제단말기(포스단말기)가 없어도 대표사업자가 손쉽게 돈을 받을 수 있어 소형 가맹점은 물론 노점상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서비스를 개시한 애플페이와 더불어 중국페이의 파급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내 알리페이·위챗페이 이용률은 각각 95%·87%로, 사실상 자국 내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 중이라는 까닭에서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한·중 관계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면서도 "두 나라가 항공편을 활짝 열어젖힌 만큼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인프라 구축은 관련 수혜를 확대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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