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테슬라, 고급 모델 가격 인하...전기차 '규모의 경제' 전쟁 서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3-07 10:58:01

일반형 전기차 이어 고급형도 공격적 인하

전기차 산업도 '규모의 경제' 작용...테슬라는 1대당 순수익 높아

테슬라, 올해도 공격적 생산시설 확장

테슬라 모델 S[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전기자동차(EV) 업체인 테슬라가 브랜드 상위 차량인 모델 S와 X의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각 브랜드들이 규모의 경제(생산 규모가 증가할 때 비용은 감소하는 것)를 구축하면서 전기차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테슬라는 6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기본모델 기준 모델 S는 기존보다 5% 낮아진 8만9990 달러(약 1억1680만원), 모델 X는 9% 내린 9만9990 달러(약 1억3000만원)로 판매 가격 인하를 공지했다. 두 모델의 고급 트림인 '플레이드' 버전의 경우 모델 S 9만9990 달러, 모델 X 10만9990 달러로 각각 4%·8%씩 조정됐다. 이번 가격 조정에 따라 모델 S 기본 모델은 2년 만에 9만 달러를 밑돌게 됐다.

모델 S와 X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지원 대상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지난 1월 브랜드 일반형 전기차인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도 각각 14%, 20% 인하한 만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란 평가다.

테슬라가 벌이고 있는 가격 인하는 브랜드가 갖추고 있는 수익 구조 및 가격 경쟁력과 연관돼있다. 테슬라는 자체 전기차 생산 공장인 '기가 팩토리'를 미국 2곳, 중국 1곳, 독일 1곳 등 4곳을 운영 중이다. 수요와 함께 생산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약 94만대 전기차가 생산됐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50%가량 늘어난 약 137만대가 생산됐다. 테슬라는 오는 2030년까지 200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발휘되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초기에는 설비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지만 대량 생산 요건을 갖추면 제조 원가를 낮춰 수익을 낼 수 있다. 
 

테슬라 모델 X[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의 개수가 크게 줄어들어 전기모터와 배터리, 공조부품 정도에만 생산비용이 들어간다. 전 세계 1위 전기차 판매 브랜드인 테슬라는 차량 1대를 판매했을 때 이익이 다른 완성차 대비 압도적으로 크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차량 1대당 총 1만5653 달러(약 2000만원) 수준 총수익을 남긴다. 순이익으로 따져봤을 때도 1대를 팔면 9574 달러(약 1240만원)가 남는다.

이같은 테슬라 행보는 전통 완성차 브랜드들에게 반갑지 않다. 통상 완성차 브랜드들은 차량 출시와 함께 '기본 가격'을 설정하고 판매가를 크게 조정하지 않는다. 반면 테슬라는 최근 원자재 공급과 생산 상황 등을 고려해 판매가를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 포드도 모델 3와 모델 Y 가격 인하 이후 자사 주력 전기차 머스탱 마하-E 가격을 최대 8%까지 인하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를 소유하려는 사람들의 욕구는 매우 높다"며 "제한 요소는 테슬라 차량에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도 공격적으로 생산시설 확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3일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는 멕시코 대규모 생산 공장 설립과 조립 비용 50% 감축 등이 주요 안건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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