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테슬라,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더니…보급형 전기차 '실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3-02 18:13:01

비용 줄이고 사이버트럭 연내 출시 예고

2030년 연간 2000만대 전기차 생산 목표

별다른 내용 없어 주가 5% 넘게 빠지기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일(현지시간)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EV) 브랜드인 테슬라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눈에 띄는 발표 없이 생산비용을 줄이겠다는 구상만 내놔 투자자들이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앞서 기대를 모은 '반값 전기차' 출시 계획은 언급조자 되지 않으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을 입증하고 말았다.

테슬라는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조립 비용 50% 저감 구상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연내 출시 예고 △향후 차종 2종 생산 △멕시코 내 전기차 생산 공장 건설 등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테슬라는 앞으로 출시할 전기차 조립 비용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라스 모래비 테슬라 부사장은 "차세대 모델은 현재의 모델3나 모델Y 조립 비용의 절반이 될 것"이라며 "조립 공정상 복잡성과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3[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테슬라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20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131만대를 판매했다. 톰 주 테슬라 제조부문 책임 부사장은 "(3월 현재) 테슬라의 누적 전기차 생산량은 총 400만대"라며 "첫 100만대를 생산하는 데 12년이, 200만대를 생산하는 데 18개월이 걸렸지만 300만대까지는 기간이 11개월로 줄었고 400만대 생산에는 불과 7개월도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테슬라가 오랜 기간 군불을 지펴 온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출시 일정이 공개돼 부족한 내용을 채웠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최초 공개돼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올해 초까지도 생산되지 않고 있다. 기존 차량과 달리 각진 디자인이 특징으로 우주선에 쓰이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과 2300리터(L) 이상 수납이 가능한 적재 공간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장 밖에는 사이버트럭 양산형 모델 실물이 전시됐다.

아울러 테슬라는 멕시코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생산 공장에 대해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멕시코 공장은 다른 생산 시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텔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테슬라가 새 공장에 투자하는 금액이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사진=연합뉴스]


월가에서 예상한 보급형 전기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행사 전 일부 시장 분석가는 테슬라가 3만 달러(약 3900만원) 수준 보급형 전기차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와 관련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테슬라 전기차 중 가장 가격이 낮은 차량은 모델3로 미국에서는 4만3000달러, 국내에서는 5999만원에 판매 중이다.

현지에서는 실망감이 역력하다. 미국 CNBC 방송은 "발표는 비전이 길었고, 이전 성과에 대한 검토도 포함됐지만 새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의 날 행사 이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3% 하락한 202.77달러, 시간 외 장에서는 19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한때 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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