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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다사다난한 한해...내년 전망 두고도 '분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12-23 18:28:54

증권가 실적 전망 밝지만 일각에선 우려도

네이버는 물류 전략, 카카오는 수익성 강화...정치권 규제 '변수'

네이버 신사옥 1784 [사진=네이버]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접속 장애 사태 등을 겪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내년 실적 반등을 두고 전망이 분분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내년 매출액 전망치를 올해보다 17.5% 증가한 9조6171억원·영업이익은 10.61% 늘어난 1조46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의 경우는 매출 및 영업이익 폭이 더 가팔라 각각 8조5792억원(17.49%↑)·8084억원(29.8%↑)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주가 흐름과는 다르다. 네이버 주가는 올 첫 거래일 37만6000원에서 시작했으나 이날 17만9000원에 마감해 약 52.4% 떨어졌다. 카카오 주가는 같은기간 11만4500원에서 5만3500원으로 약 52.3% 하락했다.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양강' 기업인 두 업체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고심도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9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장애 영향과 투자자 신뢰 상실 등을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부정적 전망과 달리 네이버는 지난 3분기(7~9월) 실적 발표에서 커머스와 브랜드스토어 등 광고, 커머스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고했다. 네이버는 23일 SK에너지와 협력해 전국 각지 SK주유소를 물류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추후에는 커머스 사업 해외 진출과 인공지능(AI) 광고 기능 등을 도입해 수익성도 더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애 사태 직격탄을 맞은 카카오도 이용자 소통과 소상공인 협력 대책을 대거 밝히는 등 '바뀐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지난달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전사적 목표로 설정했다. 그동안의 서비스 런칭이 1~2달 정도 늦춰질 수 있다"면서도 "준비해온 변화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판교 카카오 아지트[사진=연합뉴스]


카카오는 이번 장애 사태로 판매가 중단됐던 시간당 과금 비즈보드를 내년 1분기(1~3월)부터 정상화하고 카카오톡 채팅에서 유료화 기능을 늘리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또 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 성적도 꾸준히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내년도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반면 우려도 여전하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번 카카오톡 장애 이후 '카카오 먹통 방지법'으로 불리는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전기통신사업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등 총 3개 법안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국내 양강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추가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또 양사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간편 결제 및 이커머스 시장에도 내년부터 수수료를 공시해야 하는 의무가 붙는다.

한편 IT업체들의 수난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경기 침체로 광고시장이 둔화하면서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도 실적 부진과 함께 연초 대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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