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3Q 은행 '맑음' 非은행 '먹구름'…엇갈린 실적 기상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9-15 07:00:00

예대금리차 수혜 은행권…역대급 순이익 기대

금리發 증시·시장 비우호적 비은행권은 울상

금리 인상 여파가 지속되면서 3분기 은행권 실적은 또다시 역대급을 기록할 예정인 반면 증권사 등 비은행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국민은행]

[이코노믹데일리] 

3분기 막바지에 접어든 금융권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상향이 뚜렷한 금리 인상기 속에 예대금리(예금과 대출금리)차 수혜를 톡톡히 입은 은행권은 또다시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증시를 비롯한 비우호적 영업 환경에 놓인 비(非)은행권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가 14일 분석한 지난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월 대비 약 1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리딩뱅크 국민은행은 작년 말 NIM 1.6%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 10bp를 끌어올린 상태로 다소 폭은 둔화했어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다른 은행들도 NIM 오름세를 지속하며 그룹 순익 증대를 견인 중이다. 지난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50bp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했고 전월에도 금리를 25bp 올린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서 금융당국은 예대금리차를 줄이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이를 반영한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와 정기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잇달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늘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IBK기업은행의 사상 최대 실적에 기대감이 쏠린다. 가계부문 예대금리차 인하 압박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데다 1년 이하 단기물 은행채에 대출금리가 연동되는 중소기업 부문 여신 비중이 높다는 설명이 따른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자료를 내놓으며 "기업은행 3분기 NIM 개선 폭은 12bp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NIM 상승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하는 한편 분기 기준 NIM 하락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질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은행권과 달리 증권, 카드, 보험사 등 비은행권 실적은 저조했던 상반기처럼 이번 분기 역시 반등 기미가 요원하다. 실적 개선 요인이 사실상 부재하다 보니 금투업계 평균 전망치를 의미하는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증시와 금리 등 전반적으로 시장이 비은행권에 우호적이지 않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대출이 막혀 각 지주사의 1~2분기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폭은 상당했다"며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서라도 위험가중치가 높은 비은행 대출에 대해 관리 강도가 강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금리 상승기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은행주와 관련해 전문가 의견은 외국인 매수세가 예년처럼 큰 폭으로 늘어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이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외국인이 몰리는 주식보다 국내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이 주가 면에서 선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 상반기까지 집계된 5대 은행 순익은 △국민 1조5640억원 △신한 1조4504억원 △우리 1조3722억원 △하나 1조2477억원 △농협 1조405억원(농지지원사업비 포함)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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