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9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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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진출한 가구 기업, 불황 대처 전략 '각양각색'
이케아는 '디지털 대전환 전력'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사진은 1대1 상담 맞춤형으로 운영되는 이케아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 [사진=이케아]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가구업체들이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인해 역성장하며 기업별로 해결책 모색이 급선무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표적 글로벌 가구 기업 중 하나인 이케아의 지난 2022 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를 보면 영업이익은 218억6900만원으로 직전 회계연도 대비 25.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33억원으로 전년보다 36.2% 줄었다. 이케아코리아의 매출도 6223억원으로 9.4%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이케아를 비롯한 가구 업계의 매출 감소 원인을 이사 수요 급감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주택 거래가 줄고 전세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기업마다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현지화, 기획전 등 다양한 대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케아는 '디지털 대전환'을 내세웠다. 먼저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는 전 매장과 PC,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제공한다. 일반 주거 공간과 비즈니스 공간 등 각 공간에 맞게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이케아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1대1 상담을 바탕으로, 가구 등을 포함한 공간에 어울리는 제품의 조합과 배치, 공간 활용 계획 등의 공간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이 서비스는 가구, 홈 액세서리 등으로만 공간을 꾸미고 싶어 하는 고객을 위한 '베이직', 마감재 등을 포함한 통합 인테리어 디자인 솔루션인 '플러스' 등으로 구분돼 원하는 서비스 범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공식 온라인 몰과 애플리케이션, 전화, 채팅, 온라인 화상 서비스 등 원격 채널로 상담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헤이오더'도 병행한다. 여기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한 옴니채널 쇼핑 경험과 낮은 가격의 배송을 제공하기 위해 '주유소 픽업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주유소 픽업 서비스는 이케아 코리아 공식 온라인 몰 또는 이케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한 제품을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한 변의 최대 길이가 180cm를 넘지 않고 부피 0.6㎥ 미만, 무게 100kg 이하인 가구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주문일로부터 2~4일 이내에 배송비 9000원(제주 2만9000원)으로 수령할 수 있다. 북유럽풍 가구로 알려진 노르딕네스트는 '현지화'와 '기획전'으로 차별화를 뒀다. 노르딕네스트는 오프라인 매장 없이 인터넷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물류 창고에서 제품을 바로 배송하는 구조다. 해외직구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한국 소비자를 위해 한글 사이트를 따로 만들고 카카오톡 1:1 문의 등 한국을 위한 고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해외 직구지만 국내 쇼핑몰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브랜드와 상품 종류로 나눈 기획전도 매출을 위한 방안 중 하나다. 노르딕네스트는 매달 기획전을 개최해 최대 65%까지 할인한다. 고물가로 인해 가격 부담을 느끼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합리적인 가격으로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 제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23-03-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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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스타트업, "붐은 끝났다"...생존도 '불투명'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주목받아온 전기자동차(EV) 스타트업들이 올해는 생존을 걱정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코로나19 시국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친 금융 기조에 힘입어 투자를 유치했지만 기술력이나 생산력을 입증하지 못하고 혹독한 시장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전기차 스타트업 중 소수만이 1년 이상 운영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 업체들은 앞서 개발하기로 호언했던 차량 양산이나 기술을 상용화하지 못해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은 2020년부터 각광받기 시작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차량을 교체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전기차 충전소를 55만대 이상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페덱스와 아마존 등 대형 기업들도 배송 등에 전기차를 주력으로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폭발적인 실적을 기록해 600% 이상 주가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통화 발행량을 늘리고 저금리를 유지한 미국의 확장정책도 스타트업 자금 마련 환경에 긍정적 요인이 됐다. 당시 출범한 대부분 업체들 중 현재까지 호평받는 기업들은 몇 군데 되지 않는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 뉴스는 카누, 압테라, 패러데이퓨처스, 나브야, 니콜라, 로드타운모터스, 워크호스, 피스커, 어라이벌 등 전기차 스타트업 10곳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 등을 검토한 결과 "단 4곳 만이 내년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대표적으로 로드타운모터스는 800마력 이상 출력을 갖춘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아직까지 양산 소식을 내놓지 못했다. 카누나 피스커, 압테라 등 업체는 꾸준히 태양광 추진 전기차 등 콘셉트카 구상을 내놓지만 아직까지 기술 개발 단계에 머물러있다. 수년째 투자자들에게 차량을 양산하겠다고 다짐해온 패러데이퓨처도 지난달에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FF91'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폐 여부가 불투명한 이들 업체와 달리 실체를 인정받은 업체들도 있다. 리비안은 고성능 전기 픽업트럭과 SUV를 꾸준히 생산해오고 있다. 퍼포먼스 전기 세단을 만드는 루시드 역시 각국 주요 모터쇼에 출품하는 등 대외 활동까지 벌이고 있다. 과거 창업자 사기 의혹이 불거졌던 니콜라의 경우 당초 양산 계획이던 수소트럭을 내놓진 못했지만, 전기 상용차로 방향을 전환해 공급망을 구상 중이다. 야심차게 출발했던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미래가 엇갈린 것은 자동차 시장 특성 때문이다.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 시장은 대표적인 규모의 경제(생산 규모가 증가할 때 비용이 감소하는 것)가 나타나는 곳으로 대량생산 요건이 갖춰져야 수익이 날 수 있다. 다수 업체들이 양산에 돌입하지 못해 수익도 내지 못한 셈이다.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주목받던 지난해 6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공동묘지에 있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대부분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주가는 2020년 혹은 2021년 최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미국 현지에서도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토모티브는 "전기차 스타트업 붐은 끝났다"며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은 100년 이상동안 구축돼왔다.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산업을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03-17 16: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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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꺾인 통화량…금리 인상에 일시적 자금유출 '복합적'
[이코노믹데일리]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오름세 여파로 시중 통화량이 거의 10년만에 감소했다. 가계와 기업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서 자금을 대량 빼낸 데 이어 일시적으로 기업들의 자금 유출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따른다. 15일 한국은행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803조4000억원으로 작년 지난해 12월 대비 6조7000억원 줄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이번 감소세 전환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9년 5개월만이다. 금융상품 중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서 25조8000억원이 빠져나간 것이 주효했고, 이런 감소액은 2002년 12월 통계편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에 해당한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에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4조7000억원 늘었다. 상대적으로 기업의 경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금전신탁 위주로 4조6000억원 줄었다. 통화량이 줄어든 것과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통화당국으로서 한은이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한 효과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은도 "통화량 증가율이 한은의 두 번째 금리인상기였던 2011년 6월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 탓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자금 유출과 부가세 납부 등 일시적 요인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일시적 요인들 속에 수시입출식예금의 변동성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15 14: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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