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클라우드가 초고령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들고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엑스포에서 AI가 독거노인의 안부를 묻고 디지털트윈이 위험을 감지하는 ‘디지털 복지 모델’을 선보여 현지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열린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이 실질적인 사회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전시의 핵심은 독거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는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과 도시 전체를 3D로 복제해 고령자의 상태를 실시간 관리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이었다.
특히 일본 초고령 도시 중 하나인 이즈모시에 최근 도입된 ‘클로바 케어콜’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서비스는 AI가 고령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대화 중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병원이나 지역 기관과 연결해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한다. 이는 인력 부족으로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메우는 효과적인 AI 기반 복지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이 서비스는 일본 내각관방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해외 기업 최초로 본선에 진출해 우수성을 공식 인정받기도 했다.
디지털트윈 기술은 고령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즉시 관제센터에 알려 신속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시연했다. 이는 복지, 의료, 치안 등 다양한 도시 기능을 통합 관리하는 AI 기반 도시 복지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와 디지털트윈 같은 첨단 기술은 이제 단순한 혁신을 넘어, 초고령 사회에서 일상적인 안전망이자 필수적인 복지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즈모를 시작으로 기술이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