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조 5008 SUV. 사진=김종형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푸조5008 SUV는 프랑스 대통령의 의전차량으로 사용됐을만큼 튼튼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3열 좌석과 함께 엔진회전수가 낮은 영역에서부터 높은 토크를 발휘해 도심 주행이 많은 한국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연비와 주행감을 지원한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도심 환경에서 푸조5008 SUV 1.2 퓨어테크 가솔린 GT 트림을 수도권 약 200km 구간에서 시승했다.

[푸조 5008 SUV. 사진=김종형 기자]
푸조5008 SUV는 3008에서 휠베이스(축거)가 늘어났다. 푸조 아이덴티티인 '사자'의 디테일이 외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주간주행등은 사자의 송곳니, 후면 3D 라이트는 발톱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그릴이나 외관의 선에서도 타 브랜드에서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차체는 길이 4650mm, 너비 1845mm, 폭 1650mm에 축거는 2840mm다. 국산차와 크기를 비교한다면 현대자동차 투싼과 싼타페 사이지만 축거가 넓어 실내공간이 여유롭다. 다른 7인승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작은 크기지만 알찼고 필요한 공간에선 여유까지 확보한 모습이었다.

[푸조 5008 SUV 실내 모습. 곳곳의 직물 처리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 사진=김종형 기자]
실내는 푸조 차량의 특색과 기교가 돋보였다. 팔각형의 다소 작은 스티어링 휠은 여러 기능을 지원했고,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도 사용자가 입맛 따라 바꿀 수 있어 시각적 만족도가 높았다. 피아노 건반식 제어패널, 시트와 도어의 직물 처리, 실내 곳곳은 물론 선루프에까지 탑재된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시각적 만족도를 줬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8인치로 자체 내비게이션은 없지만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유선 지원했다.

[푸조 5008 SUV 1열 모습. 레그룸이 넉넉하다. 사진=김종형 기자]
푸조5008 SUV의 3열은 보조석 느낌이 강했지만 탈착까지 가능하다. 2열은 USB포트와 테이블, 선쉐이드 등이 마련됐고 헤드룸이나 레그룸 모두 넉넉했다. 2열과 3열의 경우 밀거나 접을 수 있는데, 등받이에 달린 판으로 공간이 메워져 평탄화가 절로 됐다. 차박이나 레저활동을 할 때 적재 용량이 2150L까지 늘어나 여러 방면의 활용이 가능했다.

[푸조 5008 SUV 2열 모습. 넉넉한 레그·헤드룸에 조절까지 가능하다. 사진=김종형 기자]
엔진은 3기통에 배기가스를 더 줄인 퓨어테크 1.2L 가솔린 터보가 장착됐다. 배기량과 함께 연료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효율은 높인 엔진이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131마력에 최대 토크 23.5kg·m 성능을 발휘하는데, 경쾌하진 않았지만 답답함도 없는 충분한 주행감을 보여줬다.

[푸조 5008 SUV 트렁크 모습. 전면에 보이는 것은 2열로, 바닥의 덮개를 벗겨내면 3열 좌석이 나온다. 사진=김종형 기자]
200km를 시승하면서 연비는 12.1km/L를 기록했다. 변속기는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는데 변속충격이 크지 않으면서도 탄탄한 주행감을 보여줬다. 굴곡 구간이 많은 프랑스 차량답게 핸들링 성능도 뛰어났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비상제동 시스템 등 안전사양도 갖춰져 주행 편의성도 높았다.

[푸조 5008 SUV 2열과 3열을 접은 모습 사진=김종형 기자]
푸조5008은 중형 가솔린 SUV로 레저활동과 높은 연비를 원하는 소비자가 고려할 만한 선택지다. 도로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과 함께 실내가 넓고 안전 및 편의장비들도 잘 탑재된 점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한 부분이다.

[푸조 5008 SUV 파노라믹 선루프 사진=김종형 기자]
푸조 5008 1.2 퓨어테크는 트림별로 ▲알뤼르 4770만 원 ▲GT 5070만 원 ▲GT 팩 527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