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 신용·체크카드 해외 사용 금액은 53억5000만 달러로 지난 분기(56억4000만 달러) 대비 5.2% 줄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7.1%, 체크카드가 0.9% 감소했다.
해외 사용 금액 감소는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통상 4분기에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 행사로 온라인 쇼핑 직접 구매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79만7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4.1% 늘었지만 온라인 쇼핑 해외 직구 금액이 전 분기(15억9000만 달러)보다 15.3% 감소한 15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감소 폭이 더 컸다.
다만 내국인 출국자 수가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해외 결제 금액이 전년 동기(51억9000만 달러)보다는 3.1%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해외 여행 수요가 점차 가라앉으면서 출국자 수 증가율도 다소 둔화했다"며 "카드 해외 사용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