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트위터]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강서구의 한 여고에서 몸의 일부가 잘려나간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학교 측은 김치를 전량 폐기했다. 해당 업체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31일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는 전날 서울 강서구의 한 고교 점심 급식으로 나온 열무김치에서 반쯤 잘린 회색빛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는 제보 사진이 올라왔다.
오른쪽 다리와 몸통 일부분이 잘려 나간 회색빛 개구리가 입을 벌린 채 죽어 있는 모습이다. 눈과 입 모양은 그대로였다. 트위터에 올라온 또 다른 사진에서도 열무김치 속에서 개구리로 추정되는 고동색 이물질이 보인다.
이 김치를 받아 든 학생은 “개구리 눈이 있고, 김치와 같이 절여져서 옆에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물질이 있던 열무김치는 납품 업체에서 식재료를 세척, 가공해 만든 완성 식품"이라며 "본교 급식실에서 이를 납품 받아 그대로 배식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이어 "해당 식품을 납품한 업체 대표를 소환해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며 "업체 대표는 해당 업체의 잘못임을 인정했다"고 했다.
해당 김치 납품 업체는 이 학교 외에도 같은 학교법인 소속 중학교 1곳과 고교 2곳에도 김치를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교에서도 김치를 전량 폐기하고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는 등 같은 조치를 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납품업체와 학교를 대상으로 김치 공급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서울 각급 학교에 이물질 검출 사실을 알린 뒤 급식 위생 관리에 주의를 당부하기로 했다.

[사진=명덕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