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차세대 원전은 'SMR'이 대세...두산·GS "돈 보따리 풀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5-27 15:06:52

두산 5조, GS 10조 투자

SMR, 효율성·안전 등에서 높은 평가

[뉴스케일파워 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탈원전 정책 폐기'에 따른 원자력 산업 생태계 강화를 강조한 가운데 SMR(소형 원자로)이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두산·GS 등 국내 대기업들은 잇따라 SMR 관련 투자 계획을 밝히며 향후 본격화될 SMR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 25일 SMR과 가스터빈, 수소 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글로벌 SMR 시장 선두주자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1억400만 달러(약 1300억 원)을 투자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원자로 모듈에 대한 제작성 검토 연구를 2021년 완료했다. 현재 주기기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원자로 모듈의 주단소재 제작에 이어 2023년까지 주요 기자재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이미 SMR 시장 세계 최고인 뉴스케일파워와 적극적인 기술협력을 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두산그룹은 명실상부한 국내 SMR 1위 기업을 굳히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이라고 말했다.

GS그룹도 약 10조 원을 투자해 SMR과 수소(블루 암모니아), 신재생 친환경 발전 등 탄소중립 시기 청정에너지 사업에 진출한다.

GS에너지는 지난달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와 SMR 사업 개발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

이들 3사는 뉴스케일파워의 SMR 기술에 GS에너지의 발전소 운영 능력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자력 발전 기자재 공급 능력, 삼성물산 발전소 시공 역량 등을 더해 향후 SMR 위주로 재편될 세계 원자력 발전 시장을 주도키로 협의했다.

SMR은 효율성과 안전 등에서 기존 대형 원자력 발전소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SMR은 우리가 흔히 보는 원자력 발전소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대형 원전의 15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다. 

SMR 크기가 작은 이유는 대형 원전에 따라붙는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격납공간 등이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된 모듈 형태 원자로기 때문이다.

크기에 비해 출력은 우수하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신한울 1호기의 경우 발전량이 1400MW인데 SMR은 모듈 수를 조정해 60~720MW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SMR은 대형 원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다. SMR은 특성상 원자로 냉각제 배관 파손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없어 일반 원전 대비 안전성이 높다. 발전용수가 적게 들어 내륙에도 건설이 가능하며 건설 기간도 짧고 건설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대형 원전은 원자로 붕괴로 인한 방사능 누출에 대한 위험이 크다. 실제로 미국 스리마일 사고(1979년)와 체르노빌 사고(1986년), 일본 후쿠시마 사고(2011년) 등 여러번의 참사가 이를 증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SMR은 향후 에너지 사업을 이끌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두산·GS 등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가 성공해 한국이 SMR 최강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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