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尹정부 출범 D-1...'원자력' '방위산업'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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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현 기자
2022-05-09 12:24:38

원자력, 방위산업 관련 악재 해소...관련 기업들 '미소'

[지난해 12월 29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정부 출범을 하루 앞둔 9일 국내 산업계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발 맞춰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윤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하며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자력 관련 기업들은 기대감에 부풀어있는 상태다.

원자력 뿐만 아니라 방위 산업 기업들도 조용히 미소 짓고 있다. 윤 정부가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문 정부 5년 동안 방산 기업들은 방산 비리와 분식회계 논란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최근 발표한 국정과제 110개를 살펴보면 '탈원전 정책 폐기, 원자력 생태계 강화'는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인수위는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하고 원전 생태계 경쟁력 강화, 한미 원전동맹 강화 및 수출을 통해 원전 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윤 정부는 문 정부에서 건설이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의 공사를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전체 발전량 중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대로 상향할 계획이다.

원전업계의 생태계 강화도 윤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신한울 3·4호기 건설과 기존 원전 수명 연장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예비품을 발주하는 등 산업계 일감을 조기에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윤 정부는 이를 위해 핵심 기자재에 대한 국산화, 미래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 정부는 원전 수출에도 적극적이다. 2030년까지 10기 수출을 목표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하기 위해 정부부처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금융기관, 원전 기업등이 모두 참여해 '원전수출전략추진단(가칭)'을 신설해 즉시 가동할 예정이다.

윤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에 대표적인 수혜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꼽힌다.

원자력설비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실상 국내 원자력 발전설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원전수출전략추진단 참여가 유력한 상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30년께부터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원전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GS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삼성물산 등 3사는 지난달 26일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전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 개발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는 세계 1위 SMR 기업으로 지난 3일 SMR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윤 정부에선 방위 산업도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 윤 정부는 방위 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항공우주산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윤 정부는 한국판 항공우주국(MASA)인 항공우주청 신설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항공우주청은 모든 분야에서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우주정책을 총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다.

대표적인 국내 방산 업체는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다. LIG넥스원은 윤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 505억 원을 달성했다. 시장 컨센서스(237억 원)를 두 배 이상 웃돈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11.8%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를 자회사로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올 1분기 매출 1조3781억 원, 영업이익 664억 원을 올렸다.

재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원자력, 방위산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혜를 입는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호재에 급진적 정책으로 반응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장기 로드맵으로 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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