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4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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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 계엄령 당일 전산 마비… 투자자 배상금 35억원 '역대 최대'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발생한 가상자산 거래소 전산 장애와 관련 업비트와 빗썸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총 35억원을 배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 전산 장애 관련 역대 최대 규모의 배상이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는 596건에 대해 31억 4459만8156원을, 빗썸은 124건에 대해 3억 7753만 3687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현재 양사는 투자자와의 배상 협의를 진행 중이며 협의 완료 시 배상액은 소폭 증가할 수 있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이번 전산 장애와 관련하여 배상 대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배상 규모는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크다. 업비트의 경우 이전 최대 배상 사례는 2022년 50건에 대해 1147만 1876원을 보상한 것이었다. 빗썸은 2022년에는 보상 사례가 없었고 2023년에 29명에게 9495만 915원을 보상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20일부터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재개했다. 이는 계엄령 선포 당시 발생한 전산 장애 이후 거래소들이 제출한 서버 증설, 클라우드 전환, 비상대응계획(BCP) 개선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소들이 서버 증설, 내부 프로세스 개선 등 이행 계획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며 “배상 기준의 적정성 여부를 포함하여 민원 대응 실태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의원은 “가상자산 투자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전산사고 예방을 위해 서버 증설, 비상대응계획 개선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1억 3000만원에서 8800만원까지 급락했다. 이 여파로 각 거래소에는 접속자가 폭주했고 접속 지연 및 매매 거래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업비트에서는 일부 가상자산 출금과 원화 입금이 취소되는 등의 장애가 추가로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업비트의 동시 접속자 수는 평소 10만명 수준이었으나 비상계엄 선포 직후 11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빗썸과 코인원에도 각각 50만명 이상의 접속자가 몰렸다. 이로 인해 업비트는 99분, 빗썸은 62분, 코인원은 40분 동안 거래 장애가 발생했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량 증가에 따른 거래소의 관리 부실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업비트의 고객확인제도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 불이행 혐의에 대한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FIU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업비트의 사업자면허 갱신 신고와 관련하여 현장 검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고객확인제도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 불이행 혐의 사례를 수십만 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22 11: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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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귀환…조선株 웃고 이차전지株 울고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 첫날 국내 증시에서는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주가 선방하고 강세를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며 대비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2p(0.08%) 떨어진 2518.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우리시간으로 새벽 2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하며 제47대 대통령으로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에 2533.23에 출발해 장 초반 2548.15까지 상승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내림세로 전환됐다. 코스닥은 1.59p(0.22%) 내린 726.07에 거래를 마쳤다. 조선 업종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 32만7000원 △HD한국조선해양 25만1500원 △HD현대미포 141800원 △한화오션 5만5000원 △삼성중공업 1만386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승리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뤄진 통화에서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강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 에너지와 화석연료 산업을 강조해오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신규 관세 부과 조치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반도체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반도체가 5.09% 상승한 11만3600원에,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2.85% 증가한 21만8000원에, 삼성전자는 0.19% 오른 5만35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일 바이든 행정부에서 추진한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이차전지주는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가 4.8%, LG에너지솔루션이 4.32%, 삼성SDI 3.9%, 코스닥에서 에코프로비엠이 8.62%, 에코프로 5.87% 하락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관세 정책이 앞서 우려했던 만큼 공격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황신해 LS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이번 취임식에서 반친환경·에너지, 반이민, 국방 정책 스탠스를 정확하게 세웠지만 무역규제나 관세 발언은 하지 않았다"며 "조선과 기계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고 자동차, 철강, 정보기술(IT) 하드웨어의 회복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화적인 공약 추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허니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는 분위기"라며 "국내 주식시장 역시 미국 증시 반등에 맞춰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관측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12.2원 내려간 1439.5원을 기록했다. 주간거래 기준으로 작년 12월 18일(1435.5원) 이후 최저치다.
2025-01-21 17: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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