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뚝심 빛난 두산그룹, 2년채 안돼 채권단 관리서 탈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2-27 15:01:29

3조원대 핵심자산 매각에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두산그룹 상징으로 일컫는 '뚝심' 경영이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직격탄을 맞은 그룹을 구했다. 약 2년 만에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탈피하는 것으로, 국책은행으로서 채권단인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두산그룹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종결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2020년 3월 산은에 긴급 자금지원 요청을 했고, 23개월여 시간이 흘러 구조조정 막을 내렸다. 산은은 "재무구조개선과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재무진단 결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다시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성공적인 재무구조 약정 종결을 통해 에너지 분야의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은 유동성 위기 극복뿐 아니라 '미래형 사업구조로 새 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 위기 직후인 2020년 6월 두산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그에 앞서 두산은 채권단 요구에 따라 계열사 보유 자산 매각, 두산중공업 자본을 확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을 수립했다. 두산그룹 구조조정은 2020년 초 두산중공업 자금난이 시발점이었다.

두산중공업은 석탄화력 등 전통 발전 분야의 실적 둔화와 자회사인 두산건설에 대한 자금지원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부족에 처했다. 산은과 수은은 두산중공업 부실 시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고려해 총 3조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약정 기간 두산그룹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매각한 계열사 자산은 총 3조1000억원에 이른다. 매각 대상에는 클럽모우CC(1850억원), 네오플럭스(711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모트롤BG(4530억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두산건설 등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 자산이 포함됐다.

또 두산그룹은 지난 18일 마무리한 1조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포함, 두산중공업에 총 3조4000억원 자본을 확충해 재무 악화를 해소했다. 산은은 두산그룹의 약정 조기 종료에 대해 "짧은 기간 계열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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