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재생에너지가 뜬다" ESS 시장 선점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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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2022-02-18 10:59:01

재생에너지 생산 늘어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커져

미국·호주 중심 수요 증가 추세..."매년 35%씩 시장 확대 전망"

LG엔솔, 美기업 인수 계기로 ESS 투자...두산·한화 등도 경쟁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정책이 가속화하고 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SS는 만들어둔 에너지를 모아서 저장했다가 전력 양이 부족해졌을 때 임시로 끌어다 쓸 수 있는 장치다. 풍력이나 태양열 등을 이용하는 재생에너지는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은 만큼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ESS가 필수 요소로 떠오른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19년 11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302GWh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정책이 확대되면서 ESS 시장도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과 호주 등의 ESS 시장은 수요 확대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ESS 시장 규모는 6GWh로 전년 대비 6배 늘었다. 호주의 ESS 시장도 2025년까지 18.7GWh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미국 NEC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인수를 계기로 ESS 통합 서비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대규모 ESS를 직접 구축하고 사후 관리하는 사업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는 것이다. 

미국에 본사 및 연구개발 센터를 두고 있는 NEC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런던,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ESS 통합 서비스 프로젝트를 140건 이상 수행했다. 2020년 매출액은 약 2400억원(약 287조 2560억원) 규모로 최근 3년간 연평균 6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라는 신규 법인을 통해 배터리부터 ESS 사업 기획, 사후 관리까지 자체 사업 역량을 확보해 대규모 ESS를 직접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S 프로젝트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관련 수급 이슈 없이 고객 대응이 가능하고 배터리 및 시스템 통합 설계를 통한 최적의 ESS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두산중공업, 롯데케미칼 등 에너지 분야 국내 기업들도 해외 시장을 선점하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호주에서 2023년까지 설치 예정인 약 1100억원 규모의 ESS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등 다른 기업들도 ESS 시장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고객별 요구사항에 특화된 ESS 통합 솔루션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라며 “차별화된 솔루션과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사진=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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