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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운반선, 한국·중국 '이중 구조'로 재편…기술은 좁혀졌지만 신뢰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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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NG운반선, 한국·중국 '이중 구조'로 재편…기술은 좁혀졌지만 신뢰는 남았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보운 기자
2026-01-07 16:58:03

글로벌 발주는 한국, 중국은 자국·우호 물량 중심

기술 격차 축소에도 신뢰·실적이 발주 가른다

미 해군 7함대 소속 USNS 세사르 차베즈함의 항해 모습이다 사진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미 해군 7함대 소속 'USNS 세사르 차베즈'함의 항해 모습이다. [사진=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조선사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건조 기술력이 한국 수준에 근접했음에도 글로벌 발주 시장의 중심은 여전히 한국 조선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지만 사고 리스크, 금융·보험 연계, 장기 운항 실적 등을 포함한 '신뢰 인프라'가 발주 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후동중화조선은 최근 LNG운반선 건조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연간 건조 척수도 빠르게 늘리며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 연간 3~4척 수준이던 인도 물량은 최근 두 자릿수로 확대됐고 건조 기간 역시 한국 조선소와 유사한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다만 실제 발주 흐름을 보면 중국 조선사의 LNG운반선 수주는 대부분 중국 자본이 개입된 프로젝트나 일부 우호국 물량에 국한되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 선사들이 발주한 LNG운반선은 여전히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소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유럽·일본·미국 등 글로벌 LNG 선사들은 LNG운반선이 사고 발생 시 손실 규모가 막대한 고위험 자산인 만큼 단순 건조 기술보다 금융·보험 연계, 장기 운항 안정성, 과거 실적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수십 년간 LNG선 건조와 운항 실적을 축적해온 한국 조선소가 검증된 건조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LNG운반선 시장은 글로벌 메이저 발주가 집중되는 '한국 중심 시장'과 중국 자본 및 일부 국영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중국 내수형 시장'으로 구조적으로 분화되는 모습이다. 같은 LNG운반선 시장이지만 발주 주체와 기준, 금융 구조가 사실상 다른 두 개의 시장으로 나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건조는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없는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는 산업인 만큼 품질과 납기 관리 역량이 기술력만큼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며 "특히 LNG운반선은 장기 운항 안정성이 핵심인 고부가 선종이어서 선주들이 과거 실적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친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 따라 탄소저감 기술과 디지털 솔루션 적용 여부가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ESG 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한 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 역시 글로벌 선사들의 주요 평가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최근 유럽연합(EU)의 FuelEU Maritime 도입과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온실가스 감축 중기 조치 발표 등으로 선박 관련 환경 규제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장기적으로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선박을 규제에 부합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선박 시장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NG운반선의 경우 초저온 액화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보관·운송하는 화물창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한화오션은 LNG운반선에 적용되는 NO96 멤브레인 화물창 분야에서 독보적인 트랙레코드를 축적해왔고 이는 글로벌 선주들에게 자신 있게 제안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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