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기술을 개발하는 '코딩' 능력이 아닌 기술을 도구로 사용하는 '활용' 능력을 겨루는 이색 대회가 열렸다. 카카오임팩트와 브라이언임팩트가 주최한 'AI TOP 100' 경진대회가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3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AI와 인간이 협업했을 때 얼마나 폭발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장이었다. 예선에만 3000여 명이 몰렸고 이 중 선발된 100명의 본선 진출자가 총상금 1억5000만원을 두고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참가자들의 면면이다. IT 개발자뿐만 아니라 소방관, 농부,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군이 참여했으며 연령대 또한 15세부터 67세까지 폭넓었다. 특히 본선 진출자의 절반 이상이 비(非)개발자였다는 점은 'AI의 민주화'가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음을 시사한다.
대회 과제 역시 현실적이었다. 주최 측은 "방대한 자료만 남기고 인수인계 없이 퇴사한 전임자의 업무를 빠르게 파악해 새로운 기획 문서를 작성하라"는 식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난제를 던졌다. 참가자들은 챗GPT, 클로드 등 다양한 AI 툴을 활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법을 도출했다.
영예의 대상(상금 3000만원)은 대학생 제태호 씨에게 돌아갔다. 제 씨는 "기술을 통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이번 수상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금상 2명, 은상 3명 등 총 10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대회의 의미를 '언러닝(Un-learning)'이라는 키워드로 정의했다. 정 대표는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옛 방식을 과감히 버리는 '언러닝'에 있다"면서 "AI를 도구 삼아 잠재력의 최대치를 실험하는 도전에 나서준 참가자들에게서 기술보다 위대한 '사람'의 힘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역시 "다양한 세대의 참가자들이 보여준 역량과 도전정신은 대한민국 'AI 기본사회' 구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격려했다.
카카오는 이번 대회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대회에서 출제된 문제들을 웹사이트에 공개해 누구나 풀어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는 AI 기술을 특정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의 문제 해결 도구로 확산시키려는 카카오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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