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바이브(VIBE)'가 사실상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종료하고 MP3 다운로드 등 주요 상품 판매를 중단하며 6년간 이어온 독자 생존의 길을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이는 '유튜브 뮤직'이 장악한 시장에서 한계를 절감하고 글로벌 1위 '스포티파이'와의 제휴로 전략을 선회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네이버 바이브에 따르면 오는 12월 16일부터 LG유플러스와 연계된 모든 바이브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의 신규 판매가 중단된다. 2023년 1월 손을 잡은 양사의 '음원 동맹'이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리는 것이다.
이에 앞서 바이브는 오는 27일부터 1년 선결제, 연간 약정 구독, MP3 개별 다운로드 상품 판매까지 모두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핵심인 장기 구독과 음원 소장 상품을 포기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사업 축소 선언이다.
네이버 측은 "바이브 서비스 종료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지난 4일 발표된 스포티파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향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스포티파이 이용권이 추가되면 바이브의 역할은 자연스럽게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AI 추천' 기능을 앞세워 야심 차게 출발했던 바이브는 유튜브 뮤직의 막강한 플랫폼 파워에 밀려 시장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네이버는 바이브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LG유플러스와 웹툰 IP 기반 드라마를 공동 제작하는 등 콘텐츠 분야에서는 협력을 이어간다. 이는 네이버가 부진한 플랫폼 사업 대신 자사의 핵심 경쟁력인 'IP'와 '콘텐츠'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방향 전환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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