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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8% NHN벅스 결국 매각…유튜브 뮤직·멜론 양강 체계 '굳건'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1세대 음원 플랫폼 벅스가 결국 매각 수순에 들어가며 글로벌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음원 시장의 현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지난 15일 NHN은 자회사 NHN벅스의 최대주주 지분을 엔디티엔지니어링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NHN은 지분율 45.26%에 해당하는 보유 중이던 주식 671만1020주를 엔디티엔지니어링과 그린하버앤벅스 제1호부터 제3호 투자조합 등 총 4인에게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약 347억원이다. 벅스는 지난 2000년대 초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인 토종 플랫폼이다. 불법 음원 유통이 만연하던 시기 합법 유료 음원 모델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고 시장 내 주요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6년 IFPI 조사 기준 벅스의 국내 스트리밍 점유율은 약 15%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은 빠르게 양강 체제로 재편됐다. 유튜브 뮤직과 멜론이 사실상 국내 음원 시장을 양분하면서 중하위권 플랫폼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는 구조가 고착화됐다. 벅스 역시 이 틈바구니에서 이용자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5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지난 2024년 5월부터 1년간 주로 사용한 음악 플랫폼으로 각각 유튜브 뮤직이 37.6%, 멜론 31.7%, 지니 9.0%, 플로 5.6%, 스포티파이 5.2%, 애플 뮤직 3.4%, 네이버 바이브 2.1%, 벅스 1.8%를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국내 음원 시장은 사실상 유튜브 뮤직과 멜론 중심의 양강 체제가 굳어졌고 벅스를 포함한 나머지 플랫폼들은 한 자릿수 점유율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벅스 매각을 단순한 비주력 사업 정리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유튜브 뮤직과 멜론이 장악한 구조 속에서 중견·소형 음원 플랫폼의 생존 여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특히 유튜브 뮤직은 무료 콘텐츠 접근성과 유튜브 프리미엄 결합 전략을 앞세워 이용자 기반을 넓혔고 멜론은 여전히 국내 음원 유통과 차트 영향력에서 강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토종 플랫폼 다수는 뚜렷한 차별화 전략을 내놓지 못할 경우 양강 체제에 끼여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벅스의 향후 행보는 아직 불투명하다. 새 최대주주인 NDT엔지니어링은 항공우주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던 중, 벅스가 지닌 브랜드 인지도와 음원 서비스 운영 경험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튜브 뮤직과 멜론 중심으로 굳어진 시장 구도 속에서 벅스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6-01-16 15:25:24
"유튜브 뮤직 독주 막는다"…네이버, 스포티파이 손잡고 '오디오 동맹'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세계 최대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손잡고 국내 음원 시장 판도 흔들기에 나섰다. 자사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스포티파이 이용권을 무료로 포함시키며 유튜브 프리미엄의 '끼워팔기' 전략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네이버는 27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디지털 콘텐츠 혜택으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을 추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제휴의 핵심은 파격적인 '가성비'다. 월 4900원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월 7900원 상당의 스포티파이 요금제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혜택이다. 스포티파이가 국내에서 특정 멤버십과 플랫폼을 통합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네이버라는 강력한 우군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이용권 제휴를 넘어 서비스 연동도 강화했다. 네이버지도 앱 내비게이션 기능에 스포티파이가 탑재되어 운전 중에도 별도의 앱 전환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곡이나 앨범을 찾으면 스포티파이 플레이어를 통해 바로 미리듣기가 가능해진다. 이는 네이버 생태계 전반에 스포티파이의 오디오 경험을 심어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이번 제휴와 함께 '추가 구독' 기능도 도입했다. 기존에는 넷플릭스, 웹툰 쿠키 등 디지털 콘텐츠 혜택 중 하나만 선택해야 했지만 이제는 추가 요금을 내면 여러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를 선택한 이용자가 월 5900원을 추가하면 스포티파이까지 이용하는 식이다. 이는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다수의 구독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는 '번들링(Bundling)' 전략을 통해 이용자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동맹을 '유튜브 뮤직'에 대한 강력한 견제구로 보고 있다. 유튜브 뮤직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시 무료 제공이라는 무기로 국내 음원 시장 1위를 차지한 상황에서 네이버가 스포티파이라는 글로벌 강자를 영입해 동일한 방식의 반격에 나선 셈이다. 자체 음원 서비스 '바이브'의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검증된 글로벌 1위 사업자와의 연합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실리적인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과 단골 유치를 위해 로열티 높은 빅브랜드와의 시너지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쇼핑·검색 경쟁력과 스포티파이의 음원 파워가 결합된 이번 '오디오 동맹'이 고착화된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 어떤 메기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2025-11-28 09:37:25
'AI 뮤직'의 좌초…네이버 바이브, 사실상 정리 수순 돌입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바이브(VIBE)'가 사실상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종료하고 MP3 다운로드 등 주요 상품 판매를 중단하며 6년간 이어온 독자 생존의 길을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이는 '유튜브 뮤직'이 장악한 시장에서 한계를 절감하고 글로벌 1위 '스포티파이'와의 제휴로 전략을 선회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네이버 바이브에 따르면 오는 12월 16일부터 LG유플러스와 연계된 모든 바이브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의 신규 판매가 중단된다. 2023년 1월 손을 잡은 양사의 '음원 동맹'이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리는 것이다. 이에 앞서 바이브는 오는 27일부터 1년 선결제, 연간 약정 구독, MP3 개별 다운로드 상품 판매까지 모두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핵심인 장기 구독과 음원 소장 상품을 포기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사업 축소 선언이다. 네이버 측은 "바이브 서비스 종료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지난 4일 발표된 스포티파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향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스포티파이 이용권이 추가되면 바이브의 역할은 자연스럽게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AI 추천' 기능을 앞세워 야심 차게 출발했던 바이브는 유튜브 뮤직의 막강한 플랫폼 파워에 밀려 시장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네이버는 바이브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LG유플러스와 웹툰 IP 기반 드라마를 공동 제작하는 등 콘텐츠 분야에서는 협력을 이어간다. 이는 네이버가 부진한 플랫폼 사업 대신 자사의 핵심 경쟁력인 'IP'와 '콘텐츠'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방향 전환을 시사한다.
2025-11-18 0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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