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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8% NHN벅스 결국 매각…유튜브 뮤직·멜론 양강 체계 '굳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류청빛 기자
2026-01-16 15:25:24

NHN, 전체 지분율 45.26%를 약 347억원에 매각

토종 플랫폼 전반에 드리운 구조적 점유율 하락 압박

NHN벅스 CI
NHN벅스 CI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1세대 음원 플랫폼 벅스가 결국 매각 수순에 들어가며 글로벌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음원 시장의 현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지난 15일 NHN은 자회사 NHN벅스의 최대주주 지분을 엔디티엔지니어링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NHN은 지분율 45.26%에 해당하는 보유 중이던 주식 671만1020주를 엔디티엔지니어링과 그린하버앤벅스 제1호부터 제3호 투자조합 등 총 4인에게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약 347억원이다.

벅스는 지난 2000년대 초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인 토종 플랫폼이다. 불법 음원 유통이 만연하던 시기 합법 유료 음원 모델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고 시장 내 주요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6년 IFPI 조사 기준 벅스의 국내 스트리밍 점유율은 약 15%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은 빠르게 양강 체제로 재편됐다. 유튜브 뮤직과 멜론이 사실상 국내 음원 시장을 양분하면서 중하위권 플랫폼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는 구조가 고착화됐다. 벅스 역시 이 틈바구니에서 이용자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5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지난 2024년 5월부터 1년간 주로 사용한 음악 플랫폼으로 각각 유튜브 뮤직이 37.6%, 멜론 31.7%, 지니 9.0%, 플로 5.6%, 스포티파이 5.2%, 애플 뮤직 3.4%, 네이버 바이브 2.1%, 벅스 1.8%를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국내 음원 시장은 사실상 유튜브 뮤직과 멜론 중심의 양강 체제가 굳어졌고 벅스를 포함한 나머지 플랫폼들은 한 자릿수 점유율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벅스 매각을 단순한 비주력 사업 정리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유튜브 뮤직과 멜론이 장악한 구조 속에서 중견·소형 음원 플랫폼의 생존 여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특히 유튜브 뮤직은 무료 콘텐츠 접근성과 유튜브 프리미엄 결합 전략을 앞세워 이용자 기반을 넓혔고 멜론은 여전히 국내 음원 유통과 차트 영향력에서 강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토종 플랫폼 다수는 뚜렷한 차별화 전략을 내놓지 못할 경우 양강 체제에 끼여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벅스의 향후 행보는 아직 불투명하다. 새 최대주주인 NDT엔지니어링은 항공우주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던 중, 벅스가 지닌 브랜드 인지도와 음원 서비스 운영 경험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튜브 뮤직과 멜론 중심으로 굳어진 시장 구도 속에서 벅스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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