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스타벅스와 제휴를 통해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현대카드가 지난 2020년부터 PLCC 상품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통해 스타벅스 브랜드를 독점 활용했지만 지난 7월 삼성카드가 새롭게 제휴사로 참가했다.
또한 삼성카드는 토스·KTX와 제휴를 통한 카드상품을 출시했으며 호텔신라·우리은행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브랜드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도 하반기 들어 PLCC·제휴 카드 상품을 대폭 늘렸다. 신한카드는 하반기에만 △카카오뱅크 △GS 리테일 △스타필드 △코웨이 △배달의민족 등 브랜드와 연계한 PLCC 상품을 각각 출시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7월 MG새마을금고와 출시한 'MG+S 하나카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알짜카드로 입소문을 타며 발급자 수가 급증했다. MG+S 하나카드는 전월 실적 충족 시 통합 할인 한도(피킹률)가 6%로 타사 대비 높은 게 주요 특징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발급 수 11만매를 돌파했다.
다만 고객 발급이 몰리면서 지난달 8월 비대면 발급이 중지됐으며 오는 17일 단종이 예정돼있다. 단종 이후 하나카드·MG새마을 금고는 신규 PLCC 'MG+ W 신용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23년 쿠팡과 출시했던 PLCC '쿠팡 와우' 카드를 통해 회원 수를 늘려오고 있다. 지난달 기준 발급 수는 200만장을 넘어섰으며 같은 달 'LG유플러스 볼트업'과 친환경 차량 특화 카드 '볼트업 KB EV'카드, 보람상조와 월 납입금·쇼핑 혜택을 탑재한 '보람상조 KB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카드사의 제휴·PLCC 상품 출시는 고객 모집 효과 대비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장기카드대출(카드론) 규제 등으로 인해 수익성 감소를 겪고 있어 대응책으로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휴·PLCC 카드는 특정 브랜드 고객을 카드사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어 제휴 수수료 지출 대비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평가된다. 이에 카드사는 지속적으로 신규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다만 제휴사 브랜드 의존도·수익 배분 등 단점도 있으며 고객 혜택을 집중한 주력 상품의 홍보를 강화하는 등 카드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현재 카드업계는 고객 이탈 및 비용을 줄여야 하는 절박한 상황으로 이를 위해 PLCC·제휴카드 출시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카드 출시를 종류별로 남발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부가 혜택을 몰아줄 수 있는 카드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영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