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영국의 혁신 테크 기업 낫싱(Nothing)이 무선 이어폰 시장의 오랜 난제였던 ‘통화 품질’에 대한 혁신적인 해답을 들고 나왔다.
낫싱은 25일 충전 케이스 자체에 고성능 마이크를 내장한 플래그십 무선 이어폰 ‘이어(3)(Ear (3))’를 전 세계 동시 출시했다. 이는 소음 가득한 환경에서도 사용자의 목소리만 선명하게 전달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포화 상태인 개인 오디오 시장에 다시 한번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어 (3) 혁신의 심장은 충전 케이스에 내장된 ‘슈퍼 마이크’다. 이 듀얼 마이크 시스템은 케이스의 ‘TALK’ 버튼을 누르는 즉시 활성화되어 최대 95dB에 달하는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시끄러운 카페나 지하철에서도 이어버드를 귀에 꽂을 필요 없이 케이스를 입에 가까이 대는 것만으로 스튜디오급의 선명한 통화가 가능해진다. 낫싱 OS 사용자의 경우 이 마이크로 녹음한 음성 메모가 자동으로 텍스트 변환되어 기록되는 등 생산성 도구로서의 확장성까지 갖췄다.
이어버드 자체의 통화 품질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각 이어버드에는 3개의 고감도 마이크와 함께 턱과 외이도의 미세 진동을 감지해 목소리를 포착하는 골전도 음성 픽업 유닛(VPU)이 탑재됐다. 여기에 2000만 시간 이상의 실제 오디오 데이터로 훈련된 AI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이 결합돼 최대 25dB 수준의 바람 소리까지 억제하며 사용자의 목소리만 정밀하게 분리해낸다.
사운드 역시 한 단계 진화했다. 업그레이드된 12mm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이전 세대보다 방사 면적이 20% 넓어져 더 풍부한 저음과 선명한 고음을 구현한다. 최대 45dB의 실시간 적응형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은 주변 환경과 사용자 착용 상태를 정밀하게 감지해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된 몰입감을 제공한다.
낫싱의 상징인 투명 디자인은 100% 재활용 알루미늄 소재와 결합하며 한층 더 성숙해졌다. 내부의 정교한 음향 구조를 드러내는 투명 외관에 광택 처리된 메탈 장식이 더해져 기술과 미학의 조화를 완성했다. 업그레이드된 배터리는 단독 사용 시 최대 10시간, 케이스와 함께 사용 시 38시간의 재생 시간을 제공하며 블루투스 5.4와 LDAC 코덱 지원으로 고음질 음원을 안정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이어 (3)’ 출시는 낫싱이 애플, 삼성, 소니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사용자의 실질적인 불편함을 해결하는 ‘의미 있는 혁신’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강력한 선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