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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낫싱 폰1,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근본' 챙겼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8-19 23:50:07

투명하고 평평한 디자인에 투명한 뒷면·LED 돋보여

고주사율 화면·무난한 성능과 카메라·독특한 인터페이스

혁신보다는 '근본' 집중한 듯...신선함에 차기작 기대돼

국내에선 쿠팡 통해 직구 형태 구매 가능, 62만9000원 부터

낫싱 폰 1(낫싱폰).[사진=김종형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전자와 애플이 사실상 양분한 가운데 '혁신'을 강조하는 스타트업의 새 제품이 등장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인 원플러스의 공동 창업자 출신 칼 페이(Carl pei)가 설립한 영국의 '낫싱'이 내놓은 폰1(낫싱폰)이다.

 

칼 페이는 낫싱폰 출시 전후 사회적관계망(SNS)에서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전자 갤럭시를 상대로 '더 이상 혁신이 없다'는 등 도발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여론 관심몰이, 최근 유행하는 말로 '어그로 끌기'에 성공한 낫싱은 지난달 13일 '본능으로의 회귀'라는 주제로 행사를 열어 낫싱폰을 출시했다.

 

낫싱 측으로부터 기기를 대여받아 지난 12일부터 약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칼 페이가 언급한 '혁신'보다는 '근본'을 강조한 느낌을 받았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레퍼런스(본보기) 격으로 만든 픽셀과 유사할 정도였다.

 

낫싱폰은 일반적인 바(Bar)형 스마트폰이지만 투명하고 평평한 모습이 강조돼 삼성전자나 타 안드로이드 기기와는 다른 점이 느껴진다. 제품을 잡아들었을 때는 갤럭시 시리즈보다는 최신 아이폰을 잡는 듯한 느낌이다.
 

낫싱 폰 1(낫싱폰).[사진=김종형 기자]

 

제품 전면은 좌측 상단 카메라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이 화면으로 덮인 이른바 '펀치홀 디스플레이' 형태를 갖췄다. 평평하게 처리된 측면은 알루미늄으로 마감돼 좌측에는 볼륨 조절 버튼이, 우측에는 전원 버튼이 자리했다. 독특한 부분은 후면으로 내부 디자인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모습이다. 947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도 눈에 띈다.

 

화면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2440X1080 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패널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비전옥스의 것으로 완전히 평평해 관리가 쉬워보인다. 제품 전반적으로 벌어짐(유격) 없이 만듦새가 뛰어나다.

 

성능은 뛰어나진 않지만 일상 용도로는 무리없는 수준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778G 플러스가 탑재돼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1과 비슷한 벤치마크 점수(싱글코어 820점 대, 멀티코어 2970점 대)와 성능을 발휘한다. 
 

낫싱폰의 '글리프 인터페이스'.[사진=김종형 기자]

 

기기를 켜면 구글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거의 수정하지 않아 빠른 '글리프 인터페이스'가 돋보인다. 뉴욕 지하철 노선도에서 영감받아 디자인한 후면에서 알림이 올 때 947개 LED가 반짝인다. 테슬라 차량과 연동해 차량 탑승 전 시동이나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는 상단 알림 패널과 아이콘 등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안드로이드 12의 순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카메라는 전면엔 1600만 화소, 후면엔 5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다. 최근 타 제조사의 경우 3개 이상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칼 페이의 언급에 따르면 2개 후면카메라로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낫싱 폰 1(낫싱폰).[사진=낫싱 홈페이지 캡처]

 

실제 카메라를 구동했을 때도 야간·인물 모드 등 기본 기능은 있지만 특출난 점은 보이지 않았다. 소리의 경우 전면 수화부와 하단 스피커로 스테레오 스피커를 지원하지만 음량은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생각보다 뛰어난 점은 배터리 성능이다. 4500mAh가 탑재됐는데 화면 켜짐 시간을 기준으로 5시간 30분에서 6시간가량을 사용할 수 있었다. 낫싱폰은 33W까지 고속 충전을, 15W까지 무선충전이 지원되며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된 역 무선충전 기능도 탑재돼 다른 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다.
 

낫싱 폰 1(낫싱폰).[사진=낫싱 홈페이지 캡처]

 

일주일간 사용해본 낫싱폰은 '혁신'보다는 '근본'에 치중한 듯한 제품이었다. 연동성을 강조한 '글리프 인터페이스'는 안드로이드 순정에 가까운 부드러움을 보여줬지만 삼성전자 One UI나 애플 iOS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적응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낫싱은 기존 제조사와는 달리 제품 포장부터 디자인, 소프트웨어까지 비슷하게 해 사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주도록 신경쓴 흔적이 보였다.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업체인만큼 새 고객을 위한 액세서리(충전기나 보호 케이스)까지 기본 제공했다면 더할 나위 없을 법했다.
 

알림이 왔을 때의 낫싱폰 모습. 후면 LED 부분이 반짝인다.[사진=김종형 기자]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 선호 현상이 강하지만 낫싱폰이 지향하는 것은 두 제조사와는 다르다. 첫 제품에서 신선한 인상을 준 데 성공한만큼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됐다.

 

낫싱폰은 국내에선 쿠팡을 통해 직구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부가세를 포함 ▲8GB 램에 128GB 저장용량 모델 62만9000원 ▲8GB 램에 256GB 저장용량 모델 65만9000원 ▲12GB 램에 256GB 저장용량을 갖춘 최상위 모델은 72만90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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