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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형의 해봤소] 낫싱 '이어2', 이 정도면 에어팟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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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형 기자
2023-03-25 07:10:00

지난 22일 출시, 오는 28일 정식 판매 시작...디자인 계승하고 성능 개선

투명한 외관에 커널형으로 적응형 노이즈 캔슬링·음장 개인화 지원

감압식 센서로 조작성 좋고 전원 성능 개선돼 오래 이용 가능

낫싱, 성장하는 무선 이어폰 시장서 성과...이어2 19만8000원

낫싱이 지난 22일 출시한 무선 이어폰 '이어2'[사진=김종형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에 기기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디자인, 준수한 성능에 납득 가능한 수준의 가격. 여러 무기를 갖춘 영국 스타트업 '낫싱'의 무선 이어폰 '이어' 시리즈가 올해 두 번째 제품으로 돌아왔다. 기존 디자인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음질과 성능은 높인 '이어2(이어투)'다.

낫싱 이어2는 2021년 7월에 나온 '이어1(이어원)'의 정식 후속작으로 지난 22일 출시됐다. 생김새는 거의 차이점이 없다. 주요 특징으로는 △상징적인 투명 디자인 △개인형 음장 조절과 향상된 음질 △개선된 사용성, 전원 성능 등이 있다. 여기에 1년여간 누적된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로 인한 사용자 경험 향상도 특징이다. 낫싱 측으로부터 기기를 제공받아 약 3일간 20시간 이상 이용해봤다.
 

낫싱이 지난 22일 출시한 무선 이어폰 '이어2'[사진=김종형 기자]


낫싱은 성능을 알아보기 전부터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다. 이번 신제품에도 상징적인 투명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전에 나온 이어1과 큰 차이는 없지만 지난해 1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오픈형 이어폰 '이어스틱'의 원통형 케이스와는 다르다. 정사각형 케이스는 내부 설계가 그대로 보인다. 플라스틱으로 마감해 충격이나 흠집에 취약하겠지만, 독특한 외관에 재질에 집중할 틈이 없다. C타입 포트와 무선충전 등 기능도 여전히 있다.

가로·세로 55.5mm의 케이스는 여는 방식이 일반적인 무선 이어폰과 다르지 않았다. 살짝만 들어올리면 자석이 기분 좋게 '탁' 소리를 내면서 열린다. 본체인 내부 유닛은 흰색(좌측)·빨간색(우측)으로 구분됐다. 유닛을 꺼낼 때도 자석이 가볍게 떼진다. 본체 역시 플라스틱으로 마감돼 가벼운 편이었다. 길이 3cm가량에 무게는 4.5g이었다.
 

기자가 낫싱 이어2를 착용한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유닛을 착용할 때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낫싱은 무선 이어폰을 제작할 때 전 세계 수백명 사람들에게 착용감 테스트를 거친 인체공학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픈형만큼 개방감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외이도염이 발생할 정도의 이압(귀 압력감)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이어2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은 부분은 이어폰의 본연 임무인 음질이다. 낫싱에 따르면 이어2에는 새로운 진동판이 탑재된 11.6mm 드라이버가 적용됐다. 폴리우레탄과 그래핀을 결합해 제작한 새 드라이버는 더 깨끗하고 강력한 소리를 냈다. 기존 이어1은 저음부가 살짝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이번 이어2는 기본 상태에서 호불호없는 음색을 제공했다. 음악 고급 압축 기술인 LHDC 5.0 코덱 기술이 적용됐다고 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별도 설정법이 안내되지 않아 직접 이용해볼 수는 없었다.
 

낫싱 앱 내에서 '퍼스널 사운드 프로필'을 설정화는 과정[사진=김종형 기자]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개인형 음장(이퀄라이저) 조절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이다. 낫싱에서 공식으로 제공하는 앱을 설치하면 '퍼스널 사운드 프로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어폰을 알맞게 착용한 뒤 다양한 주파수대 청음 테스트를 거치면 자동으로 사용자가 선호하는 음장을 추천한다.

ANC 역시 같은 청음 테스트에서 최대 40데시벨(dB), 3단계까지 소음을 차단할 수 있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주변 소음은 차단하고 안내음은 작게 들리는 정도였다. 사무실이나 카페 등 환경에서는 온전히 음악만 들렸다.

애플 에어팟과 같은 대롱이 달린 디자인상 이점으로 통화 음질도 깨끗한 편이다. 이어2에는 3개 마이크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이어1 대비 마이크 위치를 조정해 바람소리는 더욱 줄여주고, AI 알고리즘도 성장해 음성에만 초점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음악소리가 흘러나오는 카페에서 통화한 내역을 녹음해본 결과, 약간의 이질감은 있었지만 대화가 온전하게 들리고 백색소음(화이트노이즈)도 크지 않았다.

이어2는 감압식 센서를 탑재해 조작방식도 간편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시리즈는 터치식으로 간혹 이어폰 유닛을 건드릴 때 원하지 않는 조작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이어2에서는 그런 불편은 느끼지 못했다. 꾹 누르면 ANC 지원·미지원 설정이 가능하고, 누르는 횟수에 따라 곡을 넘기거나 다시 재생하는 등 조작이 가능했다.
 

낫싱 이어2 내부 유닛 모습[사진=낫싱]


아쉬운 것은 연결 부분이다. 낫싱은 지난해 첫 스마트폰 '폰 원'을 출시할 당시 타 기기와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이런 브랜드 정체성과는 달리 앱을 설치하지 않고 단순 블루투스만 연결하는 경우 기본적인 기능만 이용할 수 있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올라온 앱이 최신 버전으로 곧장 설치되지 않아 연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제조사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사용자 경험에서는 분명한 감점 요소였다.

전원 성능도 개선된 부분이다. 낫싱에 따르면 ANC를 비활성화하고 사용하면 최대 6시간, 활성화하는 경우에는 최대 4시간까지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케이스 배터리 용량(485밀리암페어)까지 고려하면 24시간 내내 충전 없이 이어2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부터 충전 없이도 20시간 넘게 통화와 음악재생을 할 수 있었다.
 

낫싱 앱과 낫싱 이어2를 나란히 둔 모습[사진=낫싱]


무선 이어폰 시장은 성장하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지난 7일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1억1210만대에 달한다. 전체 개인 음향기기 중 비중은 전년(2021년) 63%에서 68%로 5%포인트(P) 높아졌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이면 연간 무선 이어폰 출하량이 12억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낫싱은 성장하는 시장에서 2년째 디자인 기조를 유지하면서 성능을 대폭 보강한 제품을 내놓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낫싱 이어2는 국내에서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을 통해 단독 출시되며 오는 28일부터 주문할 수 있다. 이어1의 경우 화이트(흰색) 색상 출시 이후 블랙(검정색) 모델도 출시됐지만, 이어2는 아직까지 추가 색상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정식 판매 가격은 18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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