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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형의 해봤소] 레노버 리전 프로 5i, 13세대 CPU·4000번대 GPU로 만든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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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형의 해봤소] 레노버 리전 프로 5i, 13세대 CPU·4000번대 GPU로 만든 '걸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4-22 06:00:00

13세대 인텔 CPU, 엔비디아 RTX 4060 탑재

무겁지만 마감·성능·디자인 '3박자' 두루 갖춰

'풀배열' 키보드, 풍부한 포트, 화면도 '완벽'

'AAA급' 게임도 원활히 구동…'가성비'는 퇴색

리전 프로 5i 16IRX8[사진=한국레노버]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정보기술(IT) 장비 제조사 레노버의 게이밍 전문 브랜드 '리전(Legion)'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별다른 존재감이 없는 모델이었지만 지난 2021년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당시 게이밍 노트북에는 거의 채택하지 않은 QHD급 이상 고해상도에 16:10 비율 디스플레이, 100만원대 가격에 뛰어난 만듦새,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100% 낼 수 있는 설계 등이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8세대로 접어든 2023년형 '리전 프로 5i'는 노트북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리파프(리전 파이브 프로)'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한국레노버로부터 대여받아 지난 10일부터 약 2주간 사용해본 '리전 프로 5 16IRX8'에는 인텔 최신 고전력 CPU인 i7-13700HX 시리즈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이 탑재됐다. 두 칩셋 모두 발매 3개월이 갓 지난 새 제품으로 업계는 물론 기자의 기대도 상당했던 물건이다.
 

리전 프로 5i 16IRX8[사진=김종형 기자]


8세대 리전 프로 5i는 새 세대 게이밍 노트북으로 지난 2021년 격변을 맞은 6세대 모델을 계승한 전작(7세대)과 큰 차이는 없다. 과거 게이밍 노트북과 달리 화려한 LED가 번쩍거리지도 않고, 사무실에서도 펴고 있기 나쁘지 않은 외관에 'LEGION'이라는 브랜드 각인만 점잖게 유광으로 들어갔다. '리파프'는 외관 전체를 알루미늄 위주로 마감해 경쟁 기종들보다 고급스러워 보인다.

반면 높은 수준의 마감과 사양을 갖춘 만큼 무게는 2.5kg로 휴대하기 불편한 정도다. 80와트시(Wh)에 달하는 배터리 무게도 있지만 고성능에 알맞은 발열 제어 장치들이 잔뜩 들어갔기 때문이다. 전력을 공급하는 300와트(W)급 충전기 역시 1kg가 넘어 노트북과 충전기만 챙겨도 가방이 묵직해졌다. 발열 제어를 위해 후면이 돌출 처리된 점도 포트에 각종 케이블을 꽂기엔 편했지만 휴대성에서는 감점 요소였다. 모델 자체가 16인치 화면을 확보한 만큼 하우징이 넉넉해 HDMI, USB-C, USB-A, 이더넷, 이어폰 단자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리전 프로 5i 16IRX8를 PD 충전하는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마감과 화면은 8세대 모델에서도 준수했다. 흑색 알루미늄은 지문이나 얼룩이 잘 보이는 재질이지만 보기에는 고급스러웠고, 화면은 2560×1600픽셀 WQXGA급 해상도에 16:10 비율, 240헤르츠(Hz) 고주사율까지 지원한다. 한국레노버에 따르면 최대 500니트(nit) 밝기와 VESA Display HDR 400 인증, TUV 라인란드나 팬톤 인증 등 최고급 화면 구성을 갖췄다. 실제 사무 환경에서도 저반사 처리된 화면이 문서 작업에 편했고 게임 환경에서도 끊김이나 지연을 경험할 수 없었다.

키보드는 모든 키가 있는 '풀배열' 구성에 키캡 재질도 내구성이 높아 보여 만족스러웠다. 게이밍 노트북 뿐만 아니라 사무용으로서도 훌륭한 배열이다. 4열에 정석적인 기능(Fn)키 구성, 레노버 특유 U자 모양 키캡 등은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을 듯했다. 
 

리전 프로 5i 16IRX8 키보드 구성[사진=김종형 기자]


게이밍 노트북은 2021년까지만 해도 키보드 사양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지만 리전 프로 5 시리즈부터 이런 인식이 달라졌다. 지금은 대부분 노트북 제조사들이 입력장치에도 신경을 많이 써 '선한 영향력'이 미쳤다고 볼 수도 있다. 게이밍 노트북에서는 큰 고려 요소가 아니지만, 트랙패드는 별도 코팅이 되지 않아 손가락이 살짝 달라붙었다. 스피커 출력은 2W에 불과했지만 별도 음장 조절 프로그램이 있어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

성능 측면에서는 새 칩셋의 활약이 돋보였다. 먼저 CPU는 지난해부터 추가된 인텔의 새로운 고전력 라인업 i7-13700HX가 탑재됐다. CPU 전력(TDP)은 최대 60W까지 제공됐다. 붙박이인 데스크톱과 달리 하드웨어 공간이 제한된 노트북은 구조상 전력을 무한정 제공할 수 없다. 리전 프로 5i가 받을 수 있는 총 전력은 200W로, CPU에 최고 수준 전력이 들어가더라도 RTX 4060에도 최대 140W GPU 전력(TGP)을 넣을 수 있다.
 

리전 프로 5i 16IRX8에 적용된 열 관리 기술[사진=한국레노버]


열 관리 기술도 넉넉히 들어갔다. 더 개선된 '리전 콜드프론트 5.0' 기술은 최첨단 팬 시스템과 대형 히트파이프, 배기 시스템으로 고성능 작업에서도 넉넉한 수준 사용성을 느낄 수 있었다. 고성능 작업 중에도 키보드 부분 열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팬이 계속 돌면서 열을 밖으로 빼줬다.

작업 및 게이밍 성능은 사무용으로는 넘치고, 고사양 작업이나 게이밍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일반 사무 환경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창을 60여개 이상 켠 상태에서 영상까지 재생해도 전혀 버벅임이 없었고, 4K급 영상 편집 시뮬레이션도 원활하게 구동됐다. 사이버펑크 2077 등 AAA급(최고 사양 게임) 게임들도 최고 사양으로 플레이했을 때 초당 70프레임(fps) 이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 용량은 1테라바이트(T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16기가바이트(GB) 램을 갖췄는데 모든 상황에서 문제가 없었다.
 

리전 프로 5i 16IRX8 충전기[사진=김종형 기자]


전원, 배터리 성능도 충분했다. 배터리는 80Wh라는 고용량에도 16인치라는 체급과 고성능 CPU, GPU로 인해 오랫동안 버틸 수는 없었다. 이번 모델은 'Lenovo Vantage'에서 별도 성능 모드를 설정할 수는 없었고 GPU 작업 모드만 논옵티머스(외장 그래픽카드가 모든 작업을 담당하는 기능) 전환을 지원했다. 화면 밝기 80~100%인 상황에서 문서 작업만 했을 때도 4시간 이상 버티기는 어려웠다. 다만 전용 충전기는 300W 용량에 최대 140W C타입 PD 충전까지 지원해 외부 사용 환경에서는 조금이나마 무게를 줄일 수는 있었다.
 

리전 프로 5i 16IRX8[사진=김종형 기자]


정리하자면 레노버 리전 프로 5i는 2023년 노트북 세계에서는 최고 수준의 성능과 마감을 보여주는 모델이었다. 또한 고사양 작업을 위한 고급 기능과 입출력 장치로 타 제조사들까지 영향을 준 유전자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다만 올해 들어 더 오른 CPU, GPU 가격으로 2021년과 같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기대할 수는 없게 됐다. 고사양 노트북으로는 충분히 합리적인 구성과 가격이지만 이미 시장에는 다른 대안이 많이 생긴 상황이다.

리전 프로 5i 16IRX8은 오닉스 그레이 단일 색상으로 현재 한국레노버 공식 홈페이지에서 233만1120원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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