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창립 70주년' 한독, 희귀질환 치료제로 재도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4-03-19 06:00:00

국내 항암 치료제 후발주자...'희귀질환 치료제'로 차별화

이중항체로, 차세대 담도암치료제, HDB001A 개발 박차

헌혈, 무료검진, 자원봉사 등 고객·지역사회에 감사를 전하는 '땡스 캠페인' 개최

한독 본사 전경사진한독
한독 본사 전경[사진=한독]

[이코노믹데일리] 중견제약기업 한독이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했다. 1954년 창업한 한독은 1964년 독일 훽스트와의 합작을 시작으로 아벤티스,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48년간 협력관계를 맺으며 성장 해왔다. 2012년 사노피와 지분관계를 정리하고 2013년 사명도 한독약품에서 한독으로 변경했다.
 
10년간 독자적인 노선을 걸은 한독은 외용소염진통제 ‘케토톱’과 당뇨 치료제를 주력제품으로 이끌었다. 2014년 인수한 케토톱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2년 500억원 매출 돌파와 국내 소염진통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파스에서 다양한 형태와 용량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출시하고 있다. 올해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며 해외 진출 확장도 계획돼 있다.
 
당뇨 치료제의 경우 피아글리피진, 테넬리아, 아마릴, 글리페라이드 등 당뇨병 치료제와 연속혈당측정기와 같은 관리 기기까지 다방면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한독은 메트포르민과 엠파글리플로진의 병용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테네리글립틴을 추가로 병용 투여했을 때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을 승인 받은 바 있다. 또 올해 1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테넬리아 및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병용 투여 시의 안전성 및 약동학 특성을 비교·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최근 항암제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자체 연구 뿐만 아니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한독은 지난 2022년 ‘한독 퓨처 콤플렉스’를 준공해 제품개발연구소와 신약개발연구소를 통합 이전하며 연구개발(R&D) 기반을 정비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항암제 시장은 치열하다. 특히 한독의 경우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희귀질환 치료제라는 차별화로 경쟁력을 쌓고 있다.
 
한독은 빅시오스와 페마자이레(페미가티닙), 민쥬비 등의 항암제를 연이어 허가받았다, 특히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허가절차를 완료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바이오파마슈티컬 회사인 인사이트와 계약해 국내 허가 및 공급을 맡고 있는 간내 담도암 치료제 페마자이레의 급여 적용도 기대하고 있다.
 
항암제 분야에서 입지 강화를 위해 자체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식약처로부터 지난해 11월 담도암 치료제 'HDB001A'가 글로벌 2,3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받았다.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이중항체로,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한국 내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식약처 승인으로 한독은 HDB001A의 한국인 대상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한독은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HDB001A의 담도암 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담도암 환자 대상 한국 임상 2상을 진행해 글로벌 임상으로 확대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한독은 이번 임상 참여를 통해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HDB001A의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추후 허가 신청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담도암의 치료방법은 제한적이다. 5년 생존율이 20%가 채 되지 않으며 10%만이 외과적 절제가 가능한 초기 단계에 발견되고 수술 후에도 60%이상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개발 중인 HDB001A는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HDB001A와 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한 환자 대상 객관적반응율(ORR)이 2차 및 3차 치료에서 37.5%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가이드라인에서 진행성 담도암의 2차 치료로 권고하고 있는 요법인 FOLFOX 기반 치료는 무진행생존기간(mPFS) 4개월, 전체생존기간 6.2개월에 불과하다. 하지만 HDB001A의 12개월 이상 추적 관찰 결과에서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9.4개월, 전체생존기간(mOS)은 12.5개월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는 담도암 치료제 HDB001A가 출시되면 한독은 항암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기업으로 명성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독은 창립 70주년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나눔봉사로 지역사회에 감사를 전하는 ‘THANKS CAMPAIGN’을 마련했다. 단순 1회 봉사가 아닌, 건강 이슈 해결, 소외계층 지원, 친환경 활동의 3가지 테마로 연간 다양한 나눔봉사를 진행한다. 

지난 2월 한달 간 헌혈을 진행하며 헌혈증을 한국혈액암협회에 기부했다. 3월에는 충북 음성에 위치한 부윤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4월에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토요일 리사이클링 바자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당뇨 환우들을 위한 당당발걸음 캠페인, 무형문화재의 건강을 지키는 인간문화재 지킴이 캠페인, 한강공원 가꾸기, 플로깅, 전립선 무료 검진 등 다양한 나눔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천한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는 창업정신과 마찬가지로 나눔은 오랫동안 한독이 이어가고 있는 뿌리깊은 기업 철학”이라며 “한독이 70년간 성장할 수 있게 함께 해온 사회에 감사하고 기여할 수 있는 행동을 직원들이 동참하는 봉사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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