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은, 기준금리 연 3.50% 유지…8회 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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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혜 기자
2024-01-11 10:52:42

부동산PF·물가 등 복합 위기 대응 차원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4·5·7·8·10·11월에 이어 8차례 연속 동결이다.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물가 둔화 흐름과 가계부채 증가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등 국내 상황을 살피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부동산PF·물가·경제성장·가계부채 등 여러 상충 요소의 복합 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 부작용으로 부동산PF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국내 시공순위 16위인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와 같은 대출 부실 사태가 속출하면서다.

이런 성장 부진과 부동산PF 시장 위기는 기준금리 인하의 명분이지만, 여전히 불안한 물가와 가계부채 증가를 고려하면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를 쉽게 낮출 수도 없는 입장인 것이다.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가 느린 점도 기준금리 동결 기간을 길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통화 정책의 제1 목표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째 3%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를 웃돌았다. 이에 한은도 여러 차례 "누적된 비용 압력 등 탓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5조원으로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연속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5조2000억원 또 불었다.

이날 한은의 동결(3.5%)로 미국(5.25~5.50%)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은 2%포인트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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