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美 기준금리 인하, 내년 본격화…증권가 "유동성 확대"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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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2023-12-14 10:58:46

2~3분기 중 첫 금리 인하 전망 잇따라

NH투증 "향후 주식 시장 긍정적 반응할 것"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유동성 확대로 주식 시장에 호재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금리 인하 폭에 대해 미 연준과 금융시장이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점도표에 따르면 미 연준은 내년 금리 인하를 25bp(0.25%포인트)씩 3회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금융시장은 2024년 연말까지 6회(150bp) 인하 가능성을 반영 중"이라고 했다.

이어 "2024년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환에 따른 유동성 확대 관점에서 향후 주식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결국 금리 인상 사이클은 올해로 종료됐고, 내년에는 경기 둔화 속도를 파악하며 금리 인하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연준·시장 간 금리인하 횟수 차이가 상존하는 까닭에 "이러한 괴리로 인한 부침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미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기를 2분기에서 3분기 사이로 점치고 있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 전에 첫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언급한 만큼, 첫 인하 시점이 기존 3분기에서 이제는 2∼3분기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이 6월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로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질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확대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내년 1분기는 물가 둔화세가 지속되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2분기부터 상승 추세 재개가 가능하고, 코스피 상단은 300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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