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아, 가격·비용·믹스 '3박자' 완벽…연간 최고 실적 '청신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10-27 18:33:27

3분기 매출 25조5454억, 영업익 2조8651억원

RV 판매 늘며 대당 판가↑, 매출원가율도 개선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사진기아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사진=기아]
[이코노믹데일리] 기아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올해 연간 최고 실적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윤이 높은 레저용 차량(RV)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며 차 한 대당 판매가격(ASP)이 상승한 반면 원가는 내려가면서 전례 없는 호기(好期)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27일 경영 실적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개최하고 3분기 매출 25조5454억원, 영업이익 2조8651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무려 272.9% 증가했다. 경상이익(3조3266억원)과 당기순이익(2조2210억원)도 이 기간 300% 이상 뛰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하는 가운데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믹스가 개선되고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도매 기준으로 국내 13만4251대, 해외 64만3962대 등 총 77만8213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개별소비세 환원에 따른 가격 인상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판매가 활기를 띠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1.1%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북미와 유럽에서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주며 4% 증가율을 보였다.

기아는 호실적을 거둔 배경으로 ASP 상승과 RV 판매 증가, 우호적 환율을 꼽았다. 통상 같은 크기 차량이라도 세단보다 RV가 500만~1000만원가량 비싼 데다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미와 유럽에 두 자릿수 비율로 판매량이 늘었다. 중국을 제외하고 RV 판매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68.7%였다.

여기에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매출원가율이 물량 증대와 가격 효과, 재료비 감소로 개선됐다. 매출원가율은 전체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지난해보다 2.6%포인트(P) 개선된 77.1%로 나타났다.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역시 11.7%로 5.3%P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판매보증 충당금이 올해는 해소되면서 기저효과도 누렸다. 기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7%에 이른다.

현재까지 연간 누적 실적은 최고 수준이다. 판매는 지난해 1~9월과 비교해 8.4% 증가한 235만4229대를 기록 중이고 매출은 19.1% 오른 75조480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조1421억원, 당기순이익은 7조1578억원으로 각각 100% 안팎으로 개선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기아는 "선진 시장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양호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인기 RV 차종과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한국유나이티드
SK하이닉스
대한통운
LX
e편한세상
미래에셋
DB
롯데캐슬
신한은행
신한금융
우리은행
KB국민은행
DB손해보험
KB증권
NH투자증
KB금융그룹
한화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그룹
종근당
여신금융협회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