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파파존스가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식 치킨 브랜드 ‘마마존스’를 육성해 피자 이외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신규 고객 유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파파존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자체 치킨 프랜차이즈 ‘마마치킨’의 본점을 오픈했다.
마마치킨은 전 세계 입맛을 사로잡은 오리지널 미국 치킨을 구현하는데 주력한다. K-치킨으로 대표되는 국내 치킨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셉트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미국에서 탄생한 후라이드 치킨과 치킨윙을 바탕으로 MZ세대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베이스소스와 디핑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준 스타일 마일드·스파이시 2종 치킨에 오리지널 미국 정통 소스 10종, 매운양념과 마늘간장 등 한국식 소스 3종으로 구성됐다.
한국파파존스는 마마치킨 본점을 시작으로 연내 직영 2호점을 오픈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35년까지 전국 1000여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파파존스가 치킨 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새 먹거리 창출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루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2조원을 기록한 뒤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줄어들었고 지난해는 1조2000억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피자 시장이 줄어드는 이유로 1인 가구 증가 등이 꼽힌다. 혼자 소비하기 힘든 피자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한국파파존스 실적 역시 하락세다. 지난해 한국파파존스의 영업이익은 47억9927만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전중구 한국파파존스 사장은 “국내 치킨시장은 K-치킨으로 불리는 한국식 치킨이 대세인 상황이지만 마마치킨은 치킨의 가장 기본이자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미국식 오리지널 스타일로 정면승부에 나섰다”며 “좋은 재료로 최고 품질의 피자를 선보여온 한국파파존스의 DNA를 마마치킨에 그대로 이식해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