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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집] 디지털 3.0 시대 맞는 HD현대...자율운항 선박 '순항 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06-22 06:00:00

HD현대, 자회사 '아비커스'...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전념

아비커스, 자율운항으로 대형 선박 태평양 횡단...'성공'

탄소중립실천 선언도..."친환경·디지털 대전환" 예고

정기선 HD현대 사장[사진=HD현대]

[이코노믹데일리] 기계와 사람이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3.0 시대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운항 선박 같은 '스마트 선박' 개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HD현대가 남다른 기술력으로 국내 자율운항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 최초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

HD현대는 지난 2017년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Integrated Smartship Solution)' 개발부터 자율운항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 아비커스를 중심으로 조선 3사 가운데 자율운항 기술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5월 1일 SK해운의 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리즘 커리지 호에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2.0'을 탑재, 태평양을 건너도록 했다. 프리즘 커리지 호는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의 프리포트를 출발해 33일 만에 충남 보령 LNG터미널에 입항했고, 세계 최초 대형 선박 자율운항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프리즘 커리지 호는 연료 효율 약 7%가 상승했으며 약 5%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절감했다. 또 100여 차례에 달하는 충돌 위험을 피했다.

하이나스 2.0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ISS를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와 항해 속도를 만들었다. 아울러 AI가 날씨·파도와 같은 주변 환경과 선박을 인지해 명령을 제어한다. 하이나스 2.0은 자율운항 레벨2에 해당, 선박 조종·제어가 가능하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선박 자율운항 기준은 레벨1~4로 구분한다. 레벨1은 부분적 자율운항과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항해를 돕는 수준이다. 또 레벨3은 선원의 탑승 없이 선박 원격제어가 가능하며, 레벨4는 완전 자율운항에 도달하는 수준이다.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에도 역량을 집중해 오는 2025년 레벨3 솔루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아비커스는 HD현대의 데이터를 활용하면서 경쟁 업체보다 상대적 우위 선점하고 있는 양상이다. 

정부는 해상 운송 패러다임을 바꿀 자율운항 선박 개발에 매진 중인 HD현대를 비롯한 국내 조선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글로벌 자율운항 선박 시장 규모가 2030년 기준 약 33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세계 자율운항 시장 50%를 점유할 계획으로 2016년부터 16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중이다.

◆조선업계 최초 탄소중립 선언...미래로 '한 발짝'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조선·해양 사업의 디지털 3.0 시대를 적극적으로 맞고 있다. HD현대는 AI 도입과 기술 선점은 물론 친환경화를 통해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을 알리는 중이다. 

정 사장은 이번 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된 조선·해양 박람회 '노르시핑 2023'에 참여해 "글로벌 조선 분야의 화두는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선업 친환경화와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도 노르시핑 2023 기간 중 선박 친환경 분야에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영국 로이드선급, 노르웨이 해운사 크누센, HD현대중공업과 'LNG운반선의 전 생애주기 탄소 배출량 산출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MOU에 따라 네 기관은 세계 최초로 원재료 조달→건조→운항→폐선 과정 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와 함께 HD현대가 강조하는 우수인재 확보, 초격차 기술 선점, 친환경 대전환 등은 미래 조선업 향배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이와 관련, 국내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도입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등 세부 계획을 담은 '탄소중립 이행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HD현대는 자율운행과 같은 직접적인 디지털화와 친환경화를 통한 기술 선점 등을 통해 디지털 3.0 시대로 한 발짝 나아가는 중이다. HD현대 세밀한 비전을 필두로 하여 국내 조선업계는 끊임없는 성장과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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