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친환경·에너지' 체질 개선 성공한 SK에코 박경일호, 다음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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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태 기자
2023-05-31 14:03:57

박경일 신임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이 지난달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풍력협회 2023년도 제1차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이코노믹데일리] 박경일 대표이사가 지난달 한국풍력산업협회 제6대 협회장으로 취임하며 SK에코플랜트의 '친환경 강자 굳히기' 행보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건설사에서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체질전환에 성공한 SK에코플랜트의 스토리엔 박경일 대표이사가 빠질 수 없다.

그는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취임 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분야 글로벌 기업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 인수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특히 해상풍력 기반 그린수소 생산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등 사업 영역을 건설업 중심에서 미래에너지 분야로 빠르게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사장은 지난 1월 신년메시지를 통해 "환경·에너지·솔루션 사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까지 신속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이뤘다면, 올해는 확보한 자산을 기반으로 혁신기술 내재화 및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내적성장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기업'으로서 SK에코플랜트의 철학은 지난 2021년 사명 변경 당시 일성에 그대로 녹아 들어 있다.

당시 SK에코플랜트는 "환경문제는 생산에서 유통, 그리고 소비 후 폐기로 이어지는 기존 단방향의 선형경제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며, 에너지와 자원의 흐름이 단절되지 않도록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선진국들이 과거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산업 선진화를 이뤘고 이제는 환경 보호를 위한 여력을 갖춘 반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경제 성장과 동시에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해 있다는 사실도 인지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7조5508억원으로 전년도(6조2204억원)와 비교해 21.3% 가량 증가했다. 특히 대부분 환경·에너지 부문에서 매출 신장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체질개선이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라는 정체성을 뒤로하고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얻게 된 값진 성과라고 보고 있다.

환경 사업에서는 2020년 국내 수처리·폐기물 처리 전문 회사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이후 볼트온 전략(유사업체나 관련 업체나 연관 업종 기업을 인수하는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갔다. 지금까지 총 12개의 폐기물 처리,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을 인수·투자했다.

2020년 국내 수처리·폐기물처리 전문회사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인수한 이후 연관기업을 적극 인수하며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볼트온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갔다. 지금까지 12개의 폐기물 처리,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을 인수·투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싱가포르의 글로벌 E-waste 기업 테스를 인수했다. 테스는 세계 22개국에 44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향후 폐배터리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경우 물량 확보의 전진기지,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어센드 엘리먼츠에도 투자했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미국 조지아주 코빙턴시에 첫 상용 규모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운용 중이다. 켄터키주에도 새로운 배터리 재활용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유럽, 아시아 등 다수의 글로벌 처리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테스의 폐배터리 물량과 어센드 엘리먼츠를 통해 확보한 북미 거점을 발판 삼아 글로벌 고객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에코프로, 테스와 함께 유럽에 거점을 둔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사를 대상으로 폐배터리와 스크랩 물량을 확보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환경 사업에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베트남 박닌에서 환경플랜트 전문기업 조선내화이엔지, 베트남 산업폐기물처리 기업 그린스타와 베트남 소각시설에 'ZERO4 WtE 솔루션'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ZERO4 WtE(Waste to Energy) 솔루션은 소각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소각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운영 경로를 계산해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사옥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신기술 확보에도 활발하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소량의 탄소까지 줄이는 신기술 실증사업에 최근 돌입했다.

연료전지 발전은 이미 K-택소노미(K-Taxonomy,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준은 충족했다. 실증에 성공하면 기준이 더 엄격한 EU 택소노미 등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연료전지 발전소 통합모델의 해외 진출 등 이번 기술이 우리 정부의 연료전지 수출산업화 목표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플랫폼을 조성하는 등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동반성장 행보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 한 관계자는 "풍력발전은 다가올 수소경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 등 전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고 한국 풍력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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