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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올해 수주 31조1000억원·매출 30조4000억원 목표… "글로벌 건설 명가 도약"
[이코노믹데일리] 현대건설이 올해 경영 목표로 수주 31조1000억원, 매출 30조4000억원을 제시하며 글로벌 건설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회복, 혁신 상품과 기술 개발로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과 가치 창출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건설 명가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사우디 자푸라 패키지2, 리야드-쿠드미 송전공사,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대전 도안 리버파크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총 30조5281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불가리아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원전 분야의 기술력을 입증했고, 국내에서는 6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올해 현대건설은 전략적 투자사업과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고부가·저경쟁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탄소 중심의 차세대 에너지 사업과 고품질 주거상품을 개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대규모 투자개발사업을 착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날 현대건설은 정관 사업 목적에 수소에너지사업을 추가하며 친환경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한 주주 배당금으로 675억원을 편성하고, 보통주 600원·우선주 65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경영진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도 추진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영진이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체질 개선과 수익성 정상화를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3-20 16: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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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개포 재건축조합에 법적 대응 경고… "허위정보 정정 요청"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물산이 강남의 한 재건축조합에 대표이사 명의의 경고장을 발송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해당 조합이 삼성물산이 재건축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하자, 삼성물산이 사실 왜곡을 문제 삼고 법적 조치를 경고한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 ‘입찰 관련 허위사실 공지에 따른 조치의 건’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명의의 공문에서 삼성물산은 “귀 조합에서 조합원들에게 발송한 문자 서신에서 ‘당사가 입찰 절차에 참여하지 않아 시공사 선정 일정이 지연되었고, 타 사업장에서도 은밀한 방법으로 클린 수주를 방해하는 조합장의 비리 및 특정사 밀어주기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해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정당한 영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은 “모든 조합원이 오해하지 않도록 즉시 정정 공지를 요청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1월 21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3월 12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지만, 현대건설만 단독 입찰하면서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다. 삼성물산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고 1월 말 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최종적으로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시공사 선정이 불발된 다음 날인 3월 13일, 윤모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단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삼성물산의 입찰 포기를 비판했다. 윤 조합장은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수주 의지를 표명하며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던 2개사 중 1개사(삼성물산)가 막판 입찰을 포기하면서 시공자 선정 일정이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회사는 우리 단지만이 아니라 여러 정비사업장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입찰을 포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비난 여론이 커지자 클린 수주를 방해하는 조합장의 비리와 특정 건설사 밀어주기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제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비업계에서는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후 실제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사례가 종종 있다. 그러나 특정 건설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드문 일로, 이번 사건은 강남권을 비롯한 정비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실제로 입찰을 준비하다가 최종적으로 응하지 않은 것이 반복된 행태인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커졌다. 앞서 3월 4일 마감된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사업에서도 삼성물산의 응찰이 예상됐으나,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며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잠실우성 1·2·3차는 잠실동 최대 재건축 사업장 중 하나로 총사업비 1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일부 재건축 조합에서 삼성물산의 입찰 행보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분위기였다”며 “윤 조합장이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발송하면서 논란이 가속화됐고, 삼성물산도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5-03-19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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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젊은 리더십" 이한우 대표, 현대건설의 새 성장 동력 찾는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0대 리더를 주요 계열사에 배치하며 조직 쇄신을 단행한 가운데, 이한우 부사장이 현대건설 대표로 선임됐다. 1970년생인 이 대표는 정 회장과 같은 연배로, 현대건설을 보다 혁신적이고 젊은 조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윤영준 대표 체제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공사 원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 증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주택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한우 대표는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건축기획실장,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현장소장, 건축주택지원실장,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30년간 현장 경험을 쌓았다.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며 현대건설이 업계 최초로 6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으며, 재건축·재개발 분야에서 적극적인 수주 전략을 펼쳐 주택사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윤영준 당시 대표와 함께 현장을 찾아 사업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의 주택사업을 더욱 견고히 다지며,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건축 기술과 스마트홈 시스템을 접목한 신개념 주거 공간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소재 연구를 강화해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전통적인 주택사업 외에도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UAE 아부다비 가스공장, 사우디 변전소 등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EPC 역량을 키워왔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파나마 3호선 연장사업 EPC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글로벌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원전 사업에서도 입지를 강화했으며, 향후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의 원전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수소 연료 기반 인프라 구축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스마트건설 기술인 건설정보모델링(BIM)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BIM을 통해 시공 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공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터널 굴착 기계(TBM) 등을 활용한 도로 지하화, 터널 공사 등 토목 분야에서도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건설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으며, 스마트홈 시스템과 친환경 건축 기술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공학도 출신답게 친환경 건설 기술과 현장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이 크다. 2019년 건축주택지원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KT와 협력해 스마트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며 힐스테이트 아파트 단지에 공유자전거 ‘H자전거’를 도입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디지털 기술 혁신은 현대건설이 더욱 집중해야 할 분야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전 전력을 연계한 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에도 착수했다. 지난해 5월 전북 부안에서 신재생에너지단지를 착공했으며, 올해 준공 후 본격적인 수소 에너지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내 주요 계열사와 협력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수소 인프라 확장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발전소 건설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 발전소 및 탄소 중립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한우 대표는 “건설 산업은 더 이상 과거 방식으로 운영될 수 없다”며, “디지털 혁신과 친환경 건설을 통해 미래 건설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현대건설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젊어진 리더십과 함께 현대건설이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진출 확대와 신사업 개척이 향후 현대건설의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2025-03-15 19: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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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사 현장에서 또 사망사고… 현대엔지니어링, 안전관리 총체적 부실에 재정위기까지
[이코노믹데일리] 서울세종(세종포천)고속도로 청룡천교 붕괴 사고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불과 2주 만에 주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또 다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공능력평가 4위의 대형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현장 안전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이 거론되며, A급 기업으로의 강등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0일 경찰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갱폼을 해체하던 과정에서 타워크레인의 조작 실수로 근로자 2명이 약 10m 아래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1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나머지 1명은 중상을 입었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이 사고가 불과 2주 전인 지난 2월 25일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룡천교 현장에서 발생한 참사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벌어졌다는 점이다. 청룡천교 사고는 공정률이 60%에 이른 상태에서 주요 교각 위에 설치한 거더가 갑작스럽게 붕괴하며 일어난 대형 참사로, 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현대엔지니어링은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이번 힐스테이트 사고가 발생하며 그 신뢰성을 의심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안전사고 문제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3년 동안 현대엔지니어링의 공사 현장에서는 총 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고, 부상자 수는 500명을 넘었다. 반복되는 사고는 단순한 우연의 연속이라기보다 기업 내부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본질적으로 취약하다는 증거다. 현장의 안전수칙 준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감독 관리 역시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안전 관리 문제뿐 아니라 현대엔지니어링의 재정적 위기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프로젝트 등 해외 주요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원자재 가격 상승, 설계 변경, 공사 지연 등의 문제로 인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1조4315억원의 기록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막대한 손실로 인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은 심각하게 악화됐다.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2024년 말 기준으로 무려 243.8%(약 2조5000억원의 부채 증가)에 달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또는 '하향검토'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약 10년 만에 AA-에서 A+ 등급으로 강등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미이며, 금융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경영에 더욱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의 전면적 개편과 더불어 재무 리스크 관리 역량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업 구조의 효율적인 재편과 더불어 단순히 형식적인 대책이 아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개선 조치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지만, 현재와 같은 위기가 지속될 경우 그룹 전체 이미지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위기 극복 여부는 회사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미래에까지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5-03-10 18: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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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신청 6곳, 미수금 12조… 중견 건설사 생존 위기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건설업이 흔들리고 있다. 고금리, 공사비 급등,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 악재가 겹치면서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연이어 무너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도급업체는 물론, 건설업과 연계된 금융권으로까지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신규 채용이 급감하면서 건설업 일자리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어 경제 전반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 건설사만 해도 신동아건설(시공능력평가 58위), 삼부토건(71위), 대저건설(103위), 삼정기업(114위), 안강건설(116위), 벽산엔지니어링(180위) 등 6곳에 달한다.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지방 주택 경기 침체 등의 악재가 지속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재무 부담이 극에 달한 결과다. 특히 중견 건설사들이 공사를 진행하고도 받지 못한 공사비가 지난해 말 기준 12조원에 육박해 2년 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1~100위권 중견 건설사 37곳의 작년 9월 말 기준 공사 미수금과 미청구 공사비는 11조7183억원에 달했다. 이는 2023년 말(9조2902억원)보다 26.1%, 2022년 말(8조4179억원) 대비 39.2% 급증한 수치다. 이 같은 외상 공사비는 건설 경기가 활황일 때는 향후 수익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처럼 미분양이 쌓이고 공사비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악성 채권’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방 사업장이 많은 중견 건설사의 경우 미수금이 증가하면서 자금난에 빠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신동아건설로, 이 회사의 공사 미수금은 2020년 719억원에서 2023년 2146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타운하우스와 경기 의정부 주상복합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며 자금 유동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이다. 건설사들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고용시장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1월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9000명 줄어들었으며, 청년층(15~29세) 건설업 취업자도 6만1000명 급감했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건설업 일자리 축소는 단순한 산업 불황을 넘어, 내수 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건설 투자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설 투자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하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4%포인트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올해도 건설 투자는 2.8%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착공 물량 감소로 인해 주택 공급이 위축되고,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2872가구로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건설업 불황은 서민 일자리 감소와 가계 소득 악화를 초래해 내수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건설사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3-1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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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주공5단지, 시공사 선정 재입찰 돌입… 대형사 맞대결 기대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다시 진행되면서 대형 건설사 간 3파전 경쟁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현대엔지니어링, 한화 건설부문,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효성중공업, 진흥기업, 쌍용건설, 한양 등 10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한화 건설부문,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찰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건설사가 모두 입찰에 나설 경우, 대형 건설사 간 3파전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재건축 사업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721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996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자산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앞서 상계주공5단지는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조합원 분담금 조정 문제로 계약이 해지되면서 재입찰을 진행하게 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장설명회에 10개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현대엔지니어링, 한화 건설부문, HDC현대산업개발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될 경우 시공사 선정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 마감일은 다음 달 28일로, 이날 확정된 경쟁 구도가 사업 수주전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2025-03-0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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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규모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삼성·현대·GS '수주전' 예고
[이코노믹데일리] 압구정 특별계획2구역 재건축사업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정비계획 변경을 마무리한 이곳은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강남권 핵심 지역에 위치한 만큼, 개발 완료 후 주거 환경과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압구정 특별계획2구역은 최고 층수를 기존 70층에서 65층으로 조정하는 정비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10조원이 넘는 자산 가치를 보유한 이곳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재건축 사업지로 평가되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최근 압구정 특별계획2구역 재건축사업의 정비계획 변경안 재공람을 마쳤다. 이에 따라 조합 측은 이르면 이달 중 서울시로부터 최종 정비계획 결정 고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조합의 의견과 도시계획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에 따라 신현대 9·11·12차 아파트 27개 동 1924세대를 재건축해 최고 65층, 12개 동, 2571세대 규모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6월 공고된 정비계획안에서는 최고 70층으로 계획됐으나, 이번 변경으로 층수가 5층 낮아지고 전체 세대수도 기존 2606세대에서 35세대 줄었다. 이는 일조권 및 조망권을 고려한 조정안으로 해석된다. 이 구역의 종전자산 가치는 KB부동산 일반평균 시세 기준 지난해 6월 약 10조1376억원에 달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자산총액 기준으로 볼 때 한국앤컴퍼니그룹(10조3770억원)과 비슷한 규모이며, 태광(9조6630억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사업비는 약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일반 분양가는 3.3㎡당 9000만~1억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최고 수준에 속하며, 향후 고급 주거지로서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조합은 오는 6월 중순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9월 중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요 건설사들이 수주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한남4구역에서 경쟁했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이번에도 맞붙을 가능성이 높으며,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압구정 특별계획2구역의 입찰 과정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건설사들의 제안 내용과 조합원들의 선택이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 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03-07 08:00:00